원희룡 "윤석열 정치하면 상황 확 바뀐다"

원희룡 "윤석열 정치하면 상황 확 바뀐다"
"내년 4월 이후 야권은 본격적인 지지율 경쟁"
  • 입력 : 2020. 11.09(월) 16:4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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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한라일보db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9일"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나 야권에서는 본격적인 지지율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광주 지역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의 계절은 내년 4월 이후이고 7월부터는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갈 것이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지금은 워낙 민주당 주자들이 두드러진 것도 있고, 야권은 윤석열에게도 눌리고, 김종인 체제 속에서 야권 주자들이 당 대표도 하고 해야 하는데 불리한 면이 있다"며 "보궐선거가 중요하다. 여야 승리에 따라 대권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과 부동산 시장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내년 7월까지는 윤 총장이 9시 뉴스를 장악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 내지는 경선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인지도 싸움이다. 시청률 싸움이다. 이걸 억지로 엎을 수는 없다"면서도 "정치 지도자로 나서는 순간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정치로 나서는 순간 모든 문제에 대해 대답을 하게 되고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지금은 야당도 완전히 사분오열이다. 안 대표도 답답한 상황이어서 그런 말이 나왔을 것이다. 답답하니까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해서는 내년 4월까지는 그대로 갈 것이라고 봤다.

 여권의 차기 대권 구도에 대해서는 "드라마틱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재명지사에게 이낙연 대표가 잡힐 것이라고 보는데, 이 지사가 정치적 감각 등은 뛰어나지만, 향후 현실성, 안정감 등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친문의 마음은 복잡한 것은 사실일 것이다. 정세균 총리도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적으로 준연방제로 가야 한다"며 "특정 업종과 지역에 맞는 전략을 세워서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 등으로 나눠 규제를 풀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광주 언론사에서 특강을 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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