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중교통 민원 ‘봇물’… 막대한 예산 무색

[사설] 대중교통 민원 ‘봇물’… 막대한 예산 무색
  • 입력 : 2020. 11.13(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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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 3년째에도 불구하고 제도정착은커녕 불편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연간 1000억원대의 버스 준공영제 예산 ‘퍼주기’논란 속에 여전히 이용객들의 민원사항들이 속출하는 겁니다.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 문제가 계속 나오면서 보다 강력한 ‘신상필벌’의 원칙 도입을 원하는 이유입니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제주도에 접수된 버스 불편 신고는 무정차 138건, 시간 미준수 64건, 경로 이탈 37건, 불친절 24건 등 총 293건에 달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버스 불편 신고는 559건입니다.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이 해를 넘겨도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불편 신고 유형별로는 대부분 무정차 불친절 경로 이탈에다 시간 미준수 등 입니다. 내용을 볼 때 제주도와 운수회사의 개선 의지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도는 올해 제기된 불편 신고사항 293건 중 158건 과징금 부과, 120건 경고, 11건 불문, 4건 시정 조치 등을 내렸습니다. 도는 여기에다 경고 이상 행정처분 시 연말 친절·무사고 수당 지급 제외, 친절 운전원 표창 등을 시행 중입니다. 문제는 개선되지 않는 대중교통 불편사례들이 속출하는 현실입니다. 현재보다 더 강력한 ‘패널티’ 방안이 나와야 합니다. 도민 혈세로 버스회사 먹여 살리는 것 아니냐는 힐난까지 제기되는 마당에 대중교통 서비스가 혁신적으로 달라지지 않는 건 그 누구도 이해 못 합니다. 30년 만에 대수술이라는 신 대중교통체계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하게’를 내세우며 개편되었습니다. 버스 이용 불편을 겪은 도민들은 무정차와 불친절, 시간 미준수 등을 일삼는 일부 사례들 때문에 과거보다 ‘빠르고 편리한’지에 대해 강한 부정의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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