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페란 토레스(맨체스터 시티)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독일을 격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20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4조 6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1931년 오스트리아와 친선전(0-6 패) 이후 89년 만에 6골 차로 패배하는굴욕을 당했다.

　3승 2무 1패를 거둔 스페인은 독일(승점 9)을 조 2위로 끌어 내리고 1위(승점 11)로 올라서며 4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7분 알바로 모라타의 헤딩 결승 골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33분에는 다니엘 올모의 헤딩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토레스가 재차 슈팅해 추가 골을 뽑아냈다.

　5분 뒤에는 로드리가 득점포를 가동해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스페인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0분 호세 가야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 득점을 만든 토레스는 후반 26분 또 한 번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토레스는 스페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독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독일은 슈팅 개수에서 2개(유효슈팅 0개)-22개(유효슈팅 10개)로 크게 밀렸다. 후반 36분 세르주 나브리의 슈팅이 한 차례 골대 상단을 강타한 게 전부였다.

　후반 44분 미켈 오야르사발은 스페인의 여섯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독일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이날 자신의 96번째 A매치에 출전해 독일 골키퍼 중 A매치 최다 출전기록을 세웠지만, 6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이미 5차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한 리그A 3조의 프랑스(조 1위·승점 16)는 올리비에 지루의 멀티 골을 앞세워 스웨덴을 4-2로 꺾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빅토르 클라에손의 선제골로 스웨덴이 앞섰지만, 전반 16분지루가 동점 골을 뽑아냈고, 전반 36분에는 뱅자맹 파바르가 추가 골을 넣어 프랑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4분 지루가 한 골을 추가해 3-1로 격차를 벌린 프랑스는 후반 43분 스웨덴에 한 골을 더 내줬으나 후반 49분에 터진 킹슬리 코망의 쐐기 골로 승리를 매조졌다.

　지난 시즌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번 시즌 프랑스에 밀려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조 2위 포르투갈(승점 13)은 크로아티아를 3-2로 물리치며 대회를마무리했다.

　후벵 디아스가 멀티 골을 작성했고 주앙 펠릭스도 한 골을 더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