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철의 월요논단] Eco-sports 시대를 준비할 때이다

[정구철의 월요논단] Eco-sports 시대를 준비할 때이다
  • 입력 : 2020. 12.07(월)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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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마치 인류와 밀당이나 하듯 반전되다가 다시 급격하게 심각한 상황을 연출하며 우리를 긴장시키기도 하고 느슨하게도 하는 형국이다.

백신 개발 소식도 있지만 완전한 종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현대인들은 보이지 않는 적으로 인해 공포, 우울, 불안, 초조, 분노가 누적되고 있다.

비대면 사회의 지속으로 급격히 개인 중심, 격리 중심사회가 됐다. 어쩔 수 없는 환경으로 행동반경이 최소화돼 점점 ‘확찐자’가 되고 있다는 푸념을 쉽게 듣게 된다.

특별히 겨울철이 되면서 독감과 코로나19의 제2, 제3의 팬데믹을 우려하며 가급적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야만 할 듯하다. 그 어느 때 보다 건강 관리가 필요한 시기에 제주 도민으로 살면서 마음만 먹으면 야외 스포츠를 통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이미 스포츠가 생활화된 선진산업사회에서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그들의 운동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활동 가능한 아웃도어 스포츠를 선호하고 있다. 현대의 스포츠 활동 트렌드는 인위적이고 규격화된 실내운동이 아닌 대자연과 교감하며 힐링할 수 있는 친환경적 마인드로 행해지는 ‘Eco-sports’가 대세이다. 자연환경과 생태를 보호하며 지역마다 독특한 환경을 활용하여 개발된 ‘Eco-sports’를 통해 지역의 클린 이미지와 건강, 힐링 적지임을 홍보하며 지역경제와 연계한 정책들을 개발하고 있다. 야외 스포츠 활동에 관한 한 제주도는 매우 유리하다.

근래에 들어 제주도는 코로나19 안전 지역으로 인식돼 해외여행의 대체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골프관광객들로 골프장마다 호황을 맞고 있고 한라산 등반로를 비롯한 지질 트레킹도 인기가 있다. 야외 스포츠 선호 경향은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다. 수려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는 현대인들의 선호하는 거의 모든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곳이다. 비대면 시대 관광 트렌드를 대비해 다양한 ‘Eco-sports’ 프로그램 개발을 서두를 때다. 절대 보존 가치인 청정 환경도 지키고 경제적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Eco-sports’를 육성하려면 ‘Eco-design’ 된 스포츠 프로그램 개발은 필수적이다.

트레킹 코스를 예를 들면 Eco개념과 인문학적 개념이 덧입혀진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 되면 좋겠다.

그 외에도 숲 탐방코스, 모래밭, 계곡이나 하천, 원시 숲길, 흙길에서의 맨발 트레킹, 동, 식물상 또는 지질, 화산활동 등에 대한 교육적 트레킹, 승마 트레킹, 장거리 트레킹, GPS를 이용해 체크 포인트 위치를 찾는 트레킹, 야간 트레킹, 겨울철 중산간 지대를 이용한 노르딕 스키 또는 눈길 트레킹, 한라산 등반과 유네스코 자연 유산 트레킹 등을 비롯한 통제 가능한 오토 캠핑, 스쿠버 다이빙, 서핑, 세일링, 승마, 사이클링 등이 있고, 해양 스포츠는 체험이 가능한 인공 서핑, 체험 스쿠버 전용 풀등을 갖추어 전천후로 즐길 수 있다면 좋겠다.

제주가 코로나 이후 스포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 매력을 각인시키고 세계인들의 애호하는 친환경 청정 스포츠의 절대 강자로 자리 매김할 수 있길 희망한다. <정구철 제주국제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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