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폐기물 줄이기, ‘당연한 상식’으로 실천을

[사설] 폐기물 줄이기, ‘당연한 상식’으로 실천을
  • 입력 : 2020. 12.24(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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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심각한 생활폐기물 처리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섬 특성상 소각·매립처리에 한계가 있고, 급증하는 관광객에 도민들 1회용품 사용량도 날로 늘며 지역현안 최우선 해결 과제로 떠오른 지 오래입니다.

제주시가 최근 가정과 사업장의 배출단계에서부터 생활폐기물 감량 실천을 유도, 오는 2022년까지 전체 발생량의 10%를 감축하는 저감대책 추진 발표도 폐기물 처리난에 따른 현실적 이유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시 지역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820t에 달합니다. 시는 이를 소각 275t, 매립 21t, 음식물 139t, 재활용품 384t 등으로 분류·처리합니다. 작년과 비교할 때 소각 12%, 매립 38% 감소한 데 이어 재활용품은 5% 증가해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각 가정·사업장 배출량이 감소했다기보다 인구 증가세 둔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 등에 의한 일시적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최근 제주지역은 택배와 포장·배달음식 증가로 너무 많은 플라스틱이나 비닐류의 1회용품과 음식물류 폐기물배출량도 주목해야 합니다. 시외 지역 임야나 중산간 지대에 불법 배출된 생활·농업폐기물도 상당해 제대로된 분리배출을 위한 도민 공감대가 절실합니다.

생활폐기물 줄이기가 누구의 권유나 강제에 의하기보다 도민 스스로 실천해야 할 ‘당연한 상식’으로 통해야 할 때입니다. 시장바구니 사용 생활화, 음식점 잔반 제로, 생수·탄산음료병의 라벨 제거 배출 등 행정시책으로 권장되는 사항들이 이제는 각 가정·사업장별로 당연히 해야하고, 지켜져야 할 일들입니다. 한발 먼저 실천하는 도민의식이 청정 제주를 살리는 ‘지름길’입니다. 행정도 클린하우스나 재활용도움센터 접근성 제고 등을 통한 도민 실천에 활력을 넣도록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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