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안전한 겨울나기

[열린마당] 안전한 겨울나기
  • 입력 : 2020. 12.24(목)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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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는 나에게는 본격적인 월동기가 시작되는 12월은 항상 긴장해서 근무할 시기가 다가온 것을 의미한다. 사실 화재, 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기온 급강하 등으로 화기취급이 많고, 일교차가 커서 뇌혈관 질환 등으로 환자가 증가할 수 있는 개연성이 매우 높다.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하면 소방공무원은 신속하게 출동하고 화재, 구급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은 재난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하는 것이다.

화재 발생 시 소방차량 운전자는 모든 상황을 파악하며 출동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이 소방차량 운행을 방해하고 양보를 하지 않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며, 현장도착이 지연되면 생명 및 재산의 피해는 증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운전자들은 소방차량이 시야에 보인다면 교통 여건을 고려해 적절하게 양보해 주는 것이 성숙한 시민의 자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구급활동 시에도 신속하게 현장 도착을 했지만, 환자 및 보호자 등의 폭언, 폭행으로 병원 이송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구급대원들에게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주고 심각한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 등은 즉시 해결 할 시급한 사안이며, 환자와 소방공무원 모두에게 가장 나쁜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경우는 극히 일부지만 화재가 발생한 장소가 아는 사람의 집이 될 수도 있고, 도움이 필요한 환자가 누군가의 부모, 자식, 지인 등이 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각종 현장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서 출동한 소방공무원에게 따뜻한 말과 미소를 보여준다면 소방공무원들은 더욱 힘이 날 것이다. <김형철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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