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첫 입체환지 아파트 선뵌다

제주에 첫 입체환지 아파트 선뵌다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지구 환지로 '땅' 대신 '아파트'
14세대 8월쯤 입주…거주민 정착률 높이고 분양가 낮추는 효과
  • 입력 : 2021. 01.06(수) 17:2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시가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지구에서 제주 처음으로 지구내 토지주에게 토지 환지 방식이 아닌 아파트로 보상하는 방식의 입체환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사진은 입체환지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제주시 제공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을 추진중인 제주시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입체환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환지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은 사업지구내 토지주에게 개발된 토지(환지)를 일정 감보율을 적용해 돌려주는 게 일반적인데, 입체환지 아파트는 토지 대신 건축물(아파트)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기존 거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는 방식이어서 주목된다.

 제주시는 화북1동 공용주택용지에 신축중인 14세대 규모의 입체환지 아파트가 오는 6월쯤 준공돼 8월 입주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지상 8층, 연면적 1538㎡ 규모의 입체환지 아파트는 공급면적 84㎡(7세대)와 106.48㎡(7세대) 두 타입으로 건축된다. 아파트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 2세대가 들어선다.

 입체환지 방식은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소규모 토지 소유자 등이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고, 아파트 분양가도 일정부분 낮출 수 있다.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도 일부 지역주민들이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입체환지 방식이 추진됐다.

 화북상업지역 입체환지 아파트 가격(3층 기준)은 84㎡(공급면적)가 2억6800만원, 106.48㎡는 3억4200만원으로 3.3㎡당 1000만원 정도다. 입주자들은 계약시 선수금 3%와 올해 입주시 약정금 7%를 내고 나머지 잔금(90%)은 2022년 도시개발사업 기반시설공사가 마무리되고 환지처분 후 토지소유자들의 토지가액과 상계처리하게 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입체환지 아파트는 제주에선 첫 사례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더라도 기존 입주자들이 지역에서 내몰리지 않고 원하면 계속 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568억원을 투입해 화북1동 일대 21만6920㎡를 상업중심의 시가지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22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17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