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는 코로나19가 우리 삶 곳곳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처음에는 혼란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생활의 한 부분으로 스며들어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미 일상이 됐다.
하지만 개인정보 관리 문제는 여전히 걱정이었다. 업소들이 출입 기록을 어떻게 관리하고 폐기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이 걱정을 없애주는 스마트한 녀석이 나왔다. 바로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애플리케이션 '제주안심코드'다.
지난해 12월 중순 출시 된 '제주안심코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함으로써 코로나19 집단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인증정보들은 역학조사 기간을 고려해 4주 보관 후 자동 파기가 된다고 한다. 기존의 전자출입명부(KI-Pass)와 달리 이용자가 업장에 부착된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사업주와 이용자의 편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인데 사업주는 매번 자신의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인식할 필요가 없으며, 이용자 또한 애플리케이션 설치 후 본인인증을 1회만 거치면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간편하게 출입을 인증할 수가 있다. 무엇보다도 출입자명부 관리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
여성가족과는 아동·청소년 시설 등 관련 시설이 200개가 좀 넘는 장소에 ‘제주안심코드’ 설치를 홍보한 결과 현재 90% 가까이 사업장 설치를 마쳤고, 아마도 금주가 지나면 모든 시설이 설치를 완료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안심코드'를 설치하지 못한 사업장과 시민들이 있다면 역학조사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설치를 서둘러 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의 협조가 있어야 하루빨리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현수 서귀포시 여성가족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