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심리 요인 인한 국내증시 조정과 전략

[주간 재테크 핫 이슈] 심리 요인 인한 국내증시 조정과 전략
상승세 속 묻어둔 하락재료 반영 원인
  • 입력 : 2021. 01.21(목)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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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잔고 상승 등 투자자 심리 불안정 작용
심리적 저항 구간… 관심 종목 매수 기회 활용


2021년에 진입하면서 강한 상승을 보여왔던 국내 증시에 조정에 대한 우려감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부터는 코스피 역시 주춤거리면서 변동성을 확대하며 조정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18일 기준으로는 KOSPI 지수가 3000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하며 투자자들에게 조정에 대한 우려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번 조정장이 단기에 그칠 수도 있으나 그간 시장 상승세 속에서 묻어뒀던 하락에 대한 재료들이 중첩적으로 반영되며 조정을 보였기에 심리적 저항 구간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정에 단초를 제공한 원인은 미국 장기물의 가파른 상승세였다. 미국채 10년물은 연초 이후 +20bp 가까이 상승하며 어느덧 1%대에 진입했다. 이러한 상승세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난주 의회에 제시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 속에서도 유지되고 있기에 펀더멘털적인 이슈라기 보다는 수급 이슈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최소 올해 하반기는 돼야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 실물 지표의 회복속도 역시 아직까지는 심리 지표 대비 더딘 속도를 보여 이를 인지하고 있는 미국 연준 또한 급격한 스탠스 변화나 매파적 시각 보다는 유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기에 최근의 금리 상승은 정책이나 펀더멘털의 변화라기 보다는 수급과 심리적 이슈가 반영되면서 금리 상승을 보였다고 판단된다.

아직까지 2021년의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시각이 대다수다. 특히 주요국 증시 중 KOPSI와 2021년 EPS 증가율도 여전히 상위권이며 이러한 이익 상향 조정 강도 역시 다른 신흥국 대비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금리 상승이 주식 매력도를 다소 낮추게 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최근 KOSPI일드갭 (주가수익률-국채수익률) 하락폭이 여타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가팔라졌다. 이러한 일드갭의 하락은 주식투자에 대한 매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 또 미국 증시 역시 이러한 일드갭이 최저치까지 떨어지게 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점에서는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을 만한 요인이 됐으며 추가적으로 최근에 신용융자잔고의 상승과 가파른 상승 등이 투자자 심리에 불안정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해보면 최근 미국 장기물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높인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금리 상승에 따른 외국 자금의 이탈 그리고 단기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 신용융자 잔고에 대한 두려움 등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심리적 저항 구간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 저항 구간은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을 모두 덮고 본격적인 하락을 보일 수준은 아니기에 이러한 조정 국면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식시장을 피하기 보다는 눈여겨 보았던 종목의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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