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제주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심리를 종합해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국수준을 밑돌고 있다. 또 물가, 주택가격에 대해 앞으로 1년 뒤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도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8일 발표한 '2021년 1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제주 소비자심리지수는 91.2로, 전월보다 2.3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전국(95.4)보다는 4.2포인트 낮고 10월(93.6), 11월(99.3), 12월(88.9) 지수를 볼 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어 큰 의미 부여는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20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도내 3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동향을 조사했다.
소비자동향지수도 전반적으로 장기평균치를 하회했다. 1월 현재생활형편CSI는 81로 전월과 같았고, 6개월 후를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87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른 75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1월 주택가격전망CSI는 121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지만 100을 넘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3으로 전월보다 8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부채전망CSI는 106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