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마늘 수매가에 농가 기대감 솔솔

제주산 마늘 수매가에 농가 기대감 솔솔
도내 재배면적 평년보다 15% 감소… 전국적으로도 9.4%↓
깐마늘 도매가격과 주산지 포전거래가격도 평년보다 높아
  • 입력 : 2021. 03.16(화) 17:5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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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 마늘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5% 감소하고 전국적으로도 10% 가까이 줄어들면서 농가들의 가격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라일보BD

제주도내 지역농협이 농가와 계약재배한 올해산 마늘 수매가가 얼마로 결정될지에 농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마늘 수매가가 ㎏당 2300원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낮아 농가 반발이 컸었는데, 올해는 제주를 포함해 전국 마늘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0% 가까이 감소한데다 현재 깐마늘 가격도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어서다.

 16일 농협제주지역본부와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올해산 마늘 재배면적은 1795㏊로 전년(1943㏊) 대비 7.6%, 평년(2112㏊) 대비 15.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전년보다 7.3%, 평년보다 9.4% 줄어든 2만3528㏊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5월쯤 결정될 제주산 마늘 수매가에 대한 농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정읍 등 마늘주산지 농협으로 구성된 마늘제주협의회에서 마늘 수매가를 당초 계약재배농가에 제시했던 ㎏당 2500원보다 낮은 2000원으로 결정했다 농가들의 반발에 2300원으로 올려 조정하는 등 한바탕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제주산 마늘의 역대 수매가는 ㎏당 2011년산 3030원, 2012년산 3200원, 2013년산 2700원, 2014년산 1750원, 2015년산 2500원, 2016년산은 역대 최고가인 4200원이었다. 2017년산은 3200원, 2018년산과 2019년산은 각각 3000원이었다.

 올해 제주산 마늘 계약가는 ㎏당 2500원인데, 수매가에 농가들이 기대감을 갖는 이유는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예상재배면적이 감소했고, 현재 깐마늘 가격도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깐마늘 도매가격은 상품 ㎏당 올해 1월 6883원, 2월 7069원으로 평년(1월 6466원, 2월 6577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3월에도 7200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6월(4260원)과 7월(5452원)만 해도 낮았던 가격이 8월쯤부터는 점차 회복됐고 그 후로도 유지되는 상황이다. 가격이 폭락했던 지난해 1월과 2월의 도매가격은 각각 3997원, 3924원이었다.

 또 2020년산 마늘 재고량은 2월말 기준 3만3584t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가격 상승으로 저장업체의 출고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역농협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마늘 주산지에서 거래된 밭떼기가격이 3.3㎡당 1만8000원 안팎으로 평년보다 높다"며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고, 현재 도매가격도 괜찮게 형성되면서 농가들의 올해 수매가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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