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에 급증하는 고용 약자, 총력 대처를

[사설] 코로나에 급증하는 고용 약자, 총력 대처를
  • 입력 : 2021. 03.19(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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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용충격이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다. 지역경제가 장기 침체에 접어들자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을 우선 정리하는 현실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취약계층에 더 가혹한 고용현실은 어려운 살림을 더 힘들게 하고, 지역경제 침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통계청 발표 ‘2월 제주도 고용동향’을 보면 도내 실업률은 3.9%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고용률은 66.5%로 전년보다 1.1% 포인트 떨어졌다. 인원으론 실업자의 경우 1만5000명에 달해 1년전보다 무려 5000명 늘었고, 취업자는 37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4000명 줄었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임금근로자 1.7% 감소, 상용근로자 4.6% 증가를 보였지만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감소세는 두드러졌다. 임시근로자는 4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무려 8000명(14.7%) 감소했고, 일용근로자도 2만8000명으로 3000명(10.3%)이나 줄었다. 각 사업장이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해 임시·일용직 등 고용 취약계층을 먼저 정리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사회 전반의 고용한파 속에 임시·일용직으로 집중되는 고용충격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정 된다해도 고용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취약계층에 집중되는 고용충격은 가계소득 감소와 소비감소 등으로 이어져 끝내 내수위축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

행정이 저소득층 일자리 확대, 긴급복지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 ‘고용 약자’들을 위한 시책들을 전반적으로 재점검, 대폭 확대해야 한다. 우리 모두 ‘코로나 실업자’가 일어설 때 지역경제도 살아난다는 인식도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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