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수사 '확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수사 '확대'
지난달 제주도 카지노과 압수수색
위계 공무집행방해로 3명도 '입건'
  • 입력 : 2021. 03.19(금) 22:1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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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제주 드림타워.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관련 도민 의견조사 왜곡 의혹과 관련 경찰이 3명을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이 확보한 제주도 카지노과 보유 자료도 '임의제출'이 아닌 '압수수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은 드림타워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절차 중 하나인 '도민 의견수렴'에 관여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입건된 3명 중 1명은 제주도내 모 공기업 관계자로 알려졌고, 나머지 2명은 드림타워를 주관하는 롯데관광개발 혹은 도민의견 수렴 절차에 참여한 단체 관계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당초 '임의제출'로 알려졌던 제주도 카지노과에 대한 자료 확보도 법원에 영장을 발부 받은 '압수수색'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이번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 지난달 4일 압수수색을 벌였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입건된 3명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제주도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고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와 LT카지노 관계자 2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고발장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에서 운영 중인 LT카지노를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28일 제주도에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점수 1000점 중 200점을 차지하고 있는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왜곡됐다는 의혹이 나왔다는 점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여론조사 대상을 드림타워 카지노에 대해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단체로 정하는 등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후 같은해 8월 13일 드림타워는 80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 심의위원회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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