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치 오차 없이" 화이자백신 접종 모의 훈련

제주 "한치 오차 없이" 화이자백신 접종 모의 훈련
접종, 예진 등 훈련 과정 실전처럼 준비
접종 이상 반응 대응 위해 응급팀 등 대기
"평가단 지적사항 보완해 차질없이 준비"
  • 입력 : 2021. 03.22(월) 15:26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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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주시 오라1동 한라체육관에서 119 응급구조팀과 의사들이 아나필락시스 중증 반응 환자 이송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달 1일 코로나19 제주예방접종센터 개소를 앞두고 22일 실전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제주시 오라1동 한라체육관 안에는 화이자 백신 실전훈련 준비로 분주했다. 훈련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대상자 30여명의 인원이 접종센터를 방문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입구 안에는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장소와 예진 장소, 접종 장소, 대기실 등으로 구분돼 있었다. 체육관 안에는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스티커가 바닥에 부착돼 있었다.

 접종 후 이상 반응 증세가 보이면 상태를 확인받고 병원으로 이송을 하는 119 응급구조팀이 대기하고 있는 장면도 목격됐다. 뿐만 아니라 경미한 환자 발생 시 따로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카이스트 이동형 음압병동도 준비됐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는 접종자의 상태를 확인 후 응급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훈련 진행 전 전문가, 교수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들은 대기장소, 안내자 위치,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한 동선 등을 중점 점검했다.

 오전 10시쯤 초저온 의료 냉동고에서 화이자 백신을 꺼내며 본격 시작됐다. 접종자들은 안내에 따라 예진표를 작성 후 발열체크를 받았다. 신원확인을 거친 이들은 의사로부터 예진을 받고, 주의사항 등을 안내받아 접종실로 이동했다.

 접종을 끝마친 이들은 2차 예방접종일을 안내받고 예방접종 확인서를 받은 후 이상 반응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실에서 15분 가량을 기다렸다. 대기실 옆엔 휠체어 칸도 마련돼 있었다. 의사들이 환자들의 상태를 물어보는 장면도 포착됐다.

 관찰구역에서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진행됐다. 접종 후 1분이 지난 환자가 이상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져 119 응급구조팀과 의사가 호출됐다. 이들은 해당 환자를 카이스트 이동형 음압병동으로 옮겨 상태를 확인 후 구급차로 옮기는 과정까지의 훈련을 진행했다.

 도는 실전에서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이상 반응을 보이는 이들을 지정된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이번 모의 훈련으로 평가단의 지적사항이 있으면 보완하겠다"며 "75세 이상 접종자들이 차질없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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