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에도 현역'.. 제주출신 안봉수씨 열정에 눈길

'86세에도 현역'.. 제주출신 안봉수씨 열정에 눈길
최근 글로벌 스터드용접기술 기업 한국담당 상담역으로 계약
한국외대 영어외교부 졸업, 미대사관 근무, 서울시장 비서관 출신
  • 입력 : 2021. 03.28(일) 17:27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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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6세의 나이에도 제2의 인생을 개척해가고 있는 제주출신 안봉수 씨(사진)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시 함덕 출신으로 1935년생인 안 씨는 올해 초 영국에 본사를 둔 돈카스터 그룹(Doncasters Group.com)의 자회사 이보스터드(IVOSTUD)의 한국담당 상담역 (interlocutor)으로 정식 계약하고 근무 중이다.

이보스터드는 세계일류자동차와, 조선, 터빈, 우주항공제작시 요구되는 용접솔루션기술을 구비, 중국,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에 직영회사를 둔 글로벌 스터드용접기술 선도 회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20년간 운영해오던 무역업체를 폐업한 그는 1년 여만에 상담역을 제안받고 흔쾌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

안 씨는 한국외국어대 영어 외교부를 졸업하고 필리핀 국립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은 이력이 있다. 1965년도에 미대사관 문전관 보좌관을 지냈고, 1968년엔 김현옥 서울시장의 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이번 상담역을 맡게 된 회사 측과는 김경택 전 JDC 이사장 임기(2006~2009) 때 투자유치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알게 된 독일 국적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게 됐다.

그와 상담역 일을 계약한 회사 측은 그에게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신의 정렬과 에너지가 놀랍다"며 상담역을 제안했다.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안 씨는 지난 2월 정식임명장을 받은 뒤 한 달 여만에 한국파트너를 찾아 추천했고 총판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안 씨는 28일 "좀 부끄럽지만, 나이 86세에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참 삶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수입으로 아프리카 최빈국에서 교육·의료·선교에 모든 것을 쏟고 있는 제주출신 배영심 간호사를 돕고, 저와 함께 일하는 외국인들도 설득해 지원에 동참하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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