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제주'… 상이한 시간 속 동일한 저항의 역사

또 다른 '제주'… 상이한 시간 속 동일한 저항의 역사
스물여덟 번째 4·3미술제 4월 2~30일 이아·포지션 민 제주
'어떤 풍경' 2년 연속 기획전… 내달 15일부턴 온라인전 병행
동시대 가치 공유와 연대할 미얀마 민주화 지지 부스도 마련
  • 입력 : 2021. 03.30(화) 18:0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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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복의 '긴 겨울'(캔버스에 아크릴, 2020).

탐라미술인협회가 주최하고 4·3미술제준비위원회(위원장 강문석)가 주관하는 스물여덟 번째 4·3미술제는 '제주 민중의 저항'에 주목했다. '이재수의 난'으로 널리 알려진 120년 전 '신축제주항쟁'을 시작으로 '해녀항일항쟁', '4·3항쟁'을 지나 지금 여기 제주가 맞닥뜨리고 있는 개발, 환경 이슈까지 그 중심에 있는 제주 사람들의 분투를 그리려 한다.

이는 우리가 계승해야 할 4·3 정신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계승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 끝에 다다른 답이다. 냉전의 역사 한가운데 제주가 가장 먼저 아팠고, 마지막까지 아픈 기억을 견뎌내는 그 힘이 민중의 저항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시각예술에 그 여정을 담는다.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원도심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인근의 포지션 민 제주에서 펼쳐지는 이번 미술제는 '어떤 풍경'이란 제목을 달았다. "상이한 시간 속에서 동일한 저항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제주, 광주, 여수, 순천 등 도내외 작가 52명, 대만과 오키나와 등 해외 작가 4명이 작품을 낸다.

이 전시는 특히 2022년까지 이어지는 2년 연속 기획전으로 마련됐다. 전시가 끝나더라도 제주 역사 순례, 세미나, 워크숍을 진행하고 그 성과들을 모아 다음 해에 해당 주제를 구현하는 더 내밀한 작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정채열의 '만성리굴의 원혼'(캔버스에 아크릴, 2021).

올해 4·3미술제는 역사를 박제한 전시가 아닌 오늘을 사는 세계 각 지역 사람들과 함께 싸우고 가치를 공유하는 의미로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자리도 갖는다. 미얀마 부스 전시와 더불어 개막일에 4·3미술제 참여 작가의 이름으로 미얀마의 민주화에 힘을 보태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전시와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해 4월 15~11월 30일에는 온라인(www.43art.org) 전시도 예정되어 있다.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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