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 지나면 늘 그랬듯이 봄이 다가온다. 많은 사람은 산불이라고 하면 낙엽이 지는 가을이나 바람이 강한 겨울에 쉽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5년(2016년~2020년)간 화재 발생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사계절 중 봄철 산불이 5만9653건(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봄철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은 건조한 기후와 야외활동의 증가로 임야와 실외에서 많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0년(2011년~2020년)간의 원인별 산림화재 발생 건수 통계자료를 보면 입산자 실화가 1594건(34%)로 가장 많았고 논·밭두렁 소각 717건(15%), 쓰레기 소각 649건(14%) 순이었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화재 발생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개개인의 작은 관심이 산불화재의 예방대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푸른 산림을 지킬 수 있는 예방책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우선 등산객들과 성묘객은 산행을 할 때 성냥과 라이터 등 화기물을 소지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흡연 후 담배꽁초 투척은 산불의 주요원인이 되기 때문에 산에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항상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농작물피해와 자연파괴가 발생하고 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수 십년의 시간, 경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한 우리의 작은 관심과 작은 실천이 큰 예방대책이 될 수 있다.
<한정민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