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중앙로 사가로. 한라일보DB
교통약자 등 시민 보행권 확보와 상인들의 영업 피해 우려 등으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제주시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 설치 등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시는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 지난달 30일 중앙지하도상가 및 중앙로사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첫발을 내딛었다고 7일 밝혔다.
중앙지하도상가 및 중앙로사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은 지하도상가 진·출입로 6개소에 양방향 에스컬레이터, 4개소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중앙로사거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 제주시는 29억 원의 예산을 확보, 현재 공사를 위한 사전검토 및 자재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는 1983년 지하상가 조성이후 없어지면서 교통약자 등 시민보행권 차원에서 설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유동인구가 지하도상가로 진입하지 않아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쳐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다.
시는 이와관련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갈등을 해소하는데 주력 지난해 12월 9일 시와 상인회 간 상생협약을 체결 횡단보도 설치 등 해결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는 이후 올해 3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여 계약심사 및 일상감사, 공공디자인 심의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시는 앞으로 공사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설울타리 설치 및 철거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철거가 완료되는 시점에 공장에서 제작중인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설치 7월 중순쯤에는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 건설과 관계자는 "중앙로 사거리 시민들의 보행권 확보와 중앙지하도상가 상인들의 영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관리를 철저히 하고 야간공사 등을 병행하여 빠른 시일 내에 공사준공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