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65∼69세 AZ백신 접종 사전예약

오늘부터 65∼69세 AZ백신 접종 사전예약
온라인 콜센터 등 통해 자녀 대리예약 가능
  • 입력 : 2021. 05.10(월) 10:03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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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 주에는 65∼69세 어르신들도 원하는 접종 일자와 장소를 미리 정할 수 있다.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인 70∼74세에 이어 대상 범위를 넓힌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에 취약하고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높은 고령층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내에 1천3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현재 1차 신규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나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백신 모두 이번 주에 추가 물량이 더 들어올 예정이라 수급 불안이 줄어들면서 접종 속도도 다시 조금씩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오는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다.

 다만 1차 신규 접종은 화이자는 셋째 주, 아스트라제네카는 넷째 주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 13일부터는 60∼64세도 사전 예약…"온라인, 콜센터에서 예약 가능"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65∼69세(1952∼1956년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위한 사전 예약을 받는다.

 대상 인원은 총 283만8천명으로 추산되며, 예약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사흘 뒤인 오는 13일부터는 60∼64세(1957∼1961년생) 400만3천명도 예약 절차에 나선다.

 70∼74세(1947∼1951년생·약 213만명 대상)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약 8천명)는 지난 6일부터 접종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이들 고령층 외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가운데 30세 이상인 36만4천명도 13일부터 접종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접종은 전국 각지의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 1만2천여 곳에서 이뤄진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온라인 사전예약 사이트(https://ncvr.kdca.go.kr)나 콜센터 등을 통해 원하는 날짜와 장소를 정할 수 있으며 주소지와 관계없이 희망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접종 대상인 어르신들이 온라인 예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자녀들이 대신 예약할 수도 있다.

 사전예약 사이트에서 자녀가 본인의 인적 정보를 입력하고 대리인 여부를 인증받은 뒤 접종 대상자와의 관계를 입력하면 된다. 부모가 접종 대상에 포함되는지 최종 확인한 뒤 대리 예약할 수 있다.

 거주지 인근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도 된다.

 본인 명의의 신분증, 휴대전화 등을 지참한 뒤 가까운 주민센터를 찾으면 담당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실제 접종은 이달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65∼74세 어르신 및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오는 27일부터, 60∼64세와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등 돌봄 인력은 다음 달 7일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 70∼74세 고령층 사전 예약률 26%…이번 주 백신 공급량 '관심'

 일단 현재까지의 예약률을 보면 순조로운 편이다.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인 70∼74세 어르신의 경우 지난 6∼8일 사흘간 전체 접종 대상자 212만9천833명 중 55만7천244명이 접종 일정을 예약했다. 비율로 따지면 약 26.2% 수준이다.

 다만 4월까지만 해도 급물살을 타던 접종 속도는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초기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2차 접종용 비축분을 1차 접종에 앞당겨 쓰면서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현재 1차 신규 접종보다는 2차 접종에 주력하며 백신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백신 잔여량은 아스트라제네카 24만2천도스(1회 접종분), 화이자 백신 65만4천도스 등 모두 합쳐 89만6천도스 정도다.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국산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 사용으로 약 10% 정도의 백신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해도 100만명 정도가 한 번 맞을 수 있는 물량밖에 남아있지 않은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한 주간 얼마만큼의 백신이 더 들어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매주 수요일마다 백신이 도착하고 있는데 지난 5일에는 43만6천회분(21만8천명분)이 들어왔다. 이달 중에는 총 131만4천회(65만7천명) 분이 더 들어올 예정인데 주간별 정확한 공급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첫째 주까지 총 723만회분(361만5천명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계약사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구체적인 중간 도입 물량과 일정을 발표하지는 않고 있으나 "주간 단위로 해서 물량이 계속 들어올 것이며 상당한 물량이 들어와 예방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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