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제주농업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작물 재배 지형이 바뀌고 새로운 병충해 등장도 예상된다. 기후변화의 시대를 맞아 위기의 제주농업을 기회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3회에 걸쳐 게재한다.
기온 상승 등 기후 패턴이 변하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발생으로 도내 농업 피해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농산물 생산·수급 불안정 등으로 인한 농가소득 하락으로 농가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태풍 등으로 인한 도내 피해 면적(복구비)은 2018년 1만6864ha(653억2900백만 원), 2019년 1만8795ha(421억4900백만 원)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태풍 등 기상재해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신속한 정보 제공 서비스와 기후변화에 의한 작물 생육상 변화에 따라 작물별 안정생산 기술 보급에 나서고 있다.
기상관측장비(AWS) 운영과 기상청과 연계한 농업기상 정보서비스(기상과 농업의 융합)로 기상재해 분석과 예측, 신속한 대처 및 농작물 관리요령 전파하고 있다.
지역별로 총 38개소의 자동 농업기상 관측장비(AWS)를 구축,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제주영농정보 앱(App)▷서리(동해) 발생 예측 정보 SMS ▷제주감귤·밭작물 지원 전주기 농업기상정보 서비스를 통하여 실시간 관리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제주감귤 지원 전주기 농업기상정보 서비스는 기상기후정보와 감귤 농사활동을 융합한 서비스로 기상 영향에 크게 좌우되는 감귤 산업을 지원한다.
올해에는 제주기상청과 함께 무, 당근 등 주요 밭작물 지원 전주기 농업기상정보 서비스를 설계, 개발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지역 주요작물 생육상 변화조사'로 감귤, 감자 등 9작목에 대한 생육상 변화를 확인하고 기상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정생산 기술 보급에 나선다.
감자 가을재배의 8~9월 시기별 생육상 변화조사 결과 경장(줄기길이)은 9월 중순경 파종 처리구에서 흑색멀칭 , 투명멀칭, 무멀칭 순으로 길었고, 상품수량도 9월 중순경 흑색멀칭 처리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자 파종 이후 장마와 태풍으로 초기생육이 매우 불리한 기상환경에서 적정 파종시기 및 재배방법을 구명했다.
최근 월동채소 정식 후 방풍망 피복으로 태풍피해를 경감시키고 있는 바 피해경감도와 비용분석을 통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풍망을 선발했다.
양배추의 방풍망 피복시 자재별 특성, 소요경비, 태풍 통과 후 피해정도 등을 분석한 결과 10㎜ 방풍망으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며 안정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업기술원 양창희 감귤기술팀장은 "정확한 기상분석 및 전파는 신속한 대처를 가능하게 하고, 작물별 생육상 변화에 따른 관리기술 보급으로 날씨 피해를 최소화하며 안정생산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