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최근 일주일 사이 ℓ(리터)당 30원 이상 올라 1600원대를 넘어서는 등 제주지역 기름값이 연일 상승세다.
지난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5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3.5원 올라 ℓ당 1600.9원을 기록했다.
이는 9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이번주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2018년 11월 8일(1615원)이후 최고치다.
4일 제주지역 평균 휘발유 값은 ℓ당 1630.66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가장 가격이 높았던 4월 13일(1632.61원)과 비교해도 불과 2원 가량 밖에 차이나는 않는다. 이날 제주지역 휘발유 최저 가격은 ℓ당 1580원, 최고 가격은 1690원이다.
특히 도내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최근 일주일 사이 30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ℓ당 1596.31원이던 도내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다음날인 29일 1620.42원으로 20원 넘게 급등한 뒤 지속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5달러 오른 배럴당 73.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상승한 배럴당 81.9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기름값은 국제유가를 따라가는 추세라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양호, 미 원유재고 감소, 이란 핵 협상 장기화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