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 고진영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도쿄 올림픽으로 불참하지만 시즌 6승과 KLPGA 투어 역대 최단기간 상금 11억 돌파 기록을 세우고 있는 '대세' 박민지와 박민지의 강력한 대항마인 박현경 등이 나서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펼쳐진다.
제주개발공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8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오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우리들 골프&리조트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주최히고, 광동제약 후원으로 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200만 원 규모로 치러진다.
이 대회는 올해로 8회째로, 제1회 대회부터 지속적으로 참가했던 제주삼다수 후원선수인 박인비(33·KB금융그룹)와 고진영(26·솔레어)은 올림픽 대회 참가로 아쉽게 참가하지 못한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20·SK네트웍스)을 비롯 제주삼다수 후원 선수인 제주출신 현세린(20·대방건설), 임진희(23·코리아드라이브) 등 132명의 골퍼가 출전한다. 특히 이번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기록하며 우승 확률 54.5%에 달하는 박민지(23·NH투자증권)와 이에 맞서는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 등 국내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해 열띤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박민지가 지난 11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라운드 우승 후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 스포츠 인재육성 차원에서 KLPGA 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한 제주지역 출신 프로 3명, 아마추어 3명도 출전한다. 이들은 제주지역 선발전을 거쳐 제주도개발공사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라운드로 개최되고, 1일에는 파이널라운드가 열린다. 공식 연습일인 28일에는 기자회견과 포토세션이 진행되며, 앞서 대회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제주 골프 꿈나무들과 만나 원포인트 레슨 행사도 열린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및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각종 부대행사들도 전면 취소했다.
주최측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올해 대회의 테마를 '친환경'으로 잡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 기간 친환경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이 제공되고, 대회장 곳곳에 제주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TG펜스(1번, 10번홀)도 세워진다. 순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대회 모자와 우산 등 기념품 역시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소재를 사용했다. 주요 선수들도 제주삼다수의 친환경 활동 홍보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또 대회기간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기부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회기간 중 1개 홀을 기부 홀로 지정해 선수들이 해당 홀에 버디를 기록할 경우 10만원씩 기부금이 적립되며, 총 적립금을 제주도내 소외 계층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골프여제들이 한여름에 펼치는 한판 승부로 국내외 골프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면서 "올해는 선수단에 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을 제공하고 페트병 업사이클링 기념품을 제작하는 등 '친환경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