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병원은 지난달 비뇨의학과 박경기 교수팀이 로봇 수술기 다비치X를 이용해 전립선암과 신장암을 동시에 절제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박경기 교수팀은 60대 남성 A씨의 신장과 전립선에서 비뇨기계암을 각각 발견했다. 박 교수팀은 해당 암을 동시에 절제할 수 있다고 판단, A씨에게 회복이 빠르고 정밀한 절제가 가능한 로봇 보조 절제술을 권유했다.
이후 A씨는 총 5시간에 걸친 전립선 절제술 및 신장 부분 절제술을 동시에 받았고,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났다. A씨는 현재 빠르게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으며, 제주대병원은 정기적으로 A씨에 대한 추적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박경기 교수는 "로봇 부분 신장 절제술의 경우 확대된 영상으로 로봇 관절을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어 신장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또 정밀하게 절제면에 대한 혈관 처리를 할 수 있어서 신장 부분 절제 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유의하게 줄일 수 있다"며 "특히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통증이 크지 않아 회복 속도가 월등히 좋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대학교병원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2013년부터 운영하던 다빈치S를 지난해 7월 첨단 4세대 수술로봇 다빈치X로 교체 도입해 비뇨기과, 외과, 산부인과 등에서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연간 100례 이상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