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느는데 주요 공영관광지는 '썰렁'

제주, 관광객 느는데 주요 공영관광지는 '썰렁'
최근 제주도 입도 관광객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 회복
성산일출봉 등 공영관광지 탐방객 수는 여전히 '한산'
  • 입력 : 2021. 08.03(화) 17:0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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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성산 일출봉 주차장. 한라일보DB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내 유명 공영관광지를 찾는 관광객 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총 662만2234명(잠정)으로 지난해 동기대비(552만2218명) 2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매월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는 등 도내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 도내 유명 공영관광지의 방문객 수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세계유산본부와 서귀포시에 확인 결과 올해 7월까지 성산일출봉의 탐방객 수는 23만2183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32만6703명)에 비해 28%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이전인 2019년 같은기간(110만6750명)과 비교하면 80%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기간 서귀포시 산방산·용머리의 탐방객 수(13만1267명)도 지난해 동기대비(22만1641명) 40%가량 감소했다. 이 밖에 천지연폭포(45만1391명), 천제연폭포(18만5693명), 주상절리대(35만1294명), 정방폭포(29만4452명)는 전년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관광객 회복세에도 이 처럼 도내 공영관광지의 방문객 수가 저조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5인 이상 소모임 집합 금지 등의 방역조치가 이어지면서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이 사라진 데다, 코로나 방역 일환으로 주요 공영관광지가 일정기간 폐쇄되면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이 공영관광지보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계곡과 해수욕장, 휴양림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당분간 공영관광지 탐방객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있지만, 대부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이나 계곡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도내 관광업계에서도 최근 관광 트렌드에 맞는 홍보 전략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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