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틀 연속 40명대.. 최다기록 또 갈아치우나

제주 이틀 연속 40명대.. 최다기록 또 갈아치우나
13일 오후 5시까지 42명 확진… 누적 2000명 돌파
도내 확진자 접촉, 경로미상 등 전부 '도내 발생'
  • 입력 : 2021. 08.13(금) 17:26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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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지인모임8' 관련 신규 집단감염도 발생

제주지역에서 이틀 연속 4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하루 걸러 최다 기록을 보이고 있다. 광복절 연휴를 코앞에 두고 방역당국이 우려했던 휴가철 대유행이 현실화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3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도내에서 42명(1985~2026번)이 확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2026명으로 집계돼 누적 2000명대를 돌파했다.

도내에서 오후 5시 기준 확진자 42명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2월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직전 최다 기록은 불과 하루 전인 지난 12일의 37명으로, 24시간 만에 최다 기록 수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아직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최다 기록은 변경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날 신규 확진자 42명의 감염경로다. 타지역 방문 도민 또는 입도객에 의한 감염은 한 건도 없었으며 모두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어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줄줄이 나타난 집단감염이 확산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날 '제주시 지인모임 8'로 명명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해당 집단감염은 지난 11일 최초 확진자가 나타난 이후 이날 기준 총 22명이 감염됐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초 확진자와 접촉자가 소규모 모임을 가진 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이어가면서 가족, 지인, 직장동료 등 N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라며 "정확한 감염 경로는 추후 역학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와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의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또 제주시 음식점 관련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이날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한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1.154로 확산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한 주와 같은 패턴으로 앞으로도 계속 감염이 확산된다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경우 확진율이 100%에 달한다"며 "병상 역시 무한정으로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시점에선 꼭 자택에서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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