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의 생애를 담은 창작 악극을 온라인 영상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극단 가람이 이달 11일 오후 3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비대면으로 펼치는 '가슴 아프게'다.
김룡씨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제주4·3과 한국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겪은 주인공 순이를 등장시켜 제주 바다를 건너야 했던 출향 해녀들의 고통스런 삶을 귀에 익은 노래와 함께 그려낸다. "저 바다가 없었다면 쓰라린 이별만은 없었을 텐데…", "해녀가 되는 순간부터 저 바다가 네 인생이야"라는 대사 안에 그 쓰라린 생이 녹아있다.
극단 가람은 "해녀의 역사는 굴곡 많았던 암울한 시대와 맞물려 거친 파도를 헤치며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살아온 우리의 아픈 역사이기에 후손들이 이들을 소중하게 기억해야만 한다"는 기획 의도를 전했다. 고가영, 양진영, 김정희, 이승준, 강지훈 등이 출연한다.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우수레퍼토리로 공연 장면을 녹화해 이달 중순에 극단 가람 유튜브 채널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극단 가람은 2019년 초연된 '가슴 아프게'를 '울어라! 바다야'란 연극으로 형식을 바꿔 2020년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제주 대표작으로 공연했다. 가람의 이상용 대표가 극본을 쓴 이 작품은 당시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했다. 문의 722-0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