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저녁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 로비 제주국제관악제 포토월에서 입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제호·김신·조주연 작곡가.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김신 작곡가의 '환상서곡 제주'가 제5회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서 신규 분야로 공식 승인된 이래 처음 치러진 이 대회에서 김신 작곡가는 '너영나영'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콩쿠르에서는 40세 미만 작곡가를 대상으로 제주민요 주제 관악 창작곡을 공모했다. 지난 2월 국내외 23편이 접수됐고 이 중에서 6명의 작품이 결선에 올랐다.
결선 무대는 21일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졌다. 이동호가 지휘하는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의 연주로 6편이 차례로 공개됐고 심사 결과 1위 김신 작곡가에 이어 2위는 '해녀노래'와 숨비소리를 녹여낸 조주연의 '잠녀', 3위는 '해녀노래'와 '웡이자랑'을 이용한 정제호의 '어멍의 바당'이 각각 선정됐다. 콩쿠르 상금은 1위 미화 6000달러, 2위 4000달러, 3위 2000달러다.
강철호 심사위원장은 시상식에서 "결선에 오른 작품들은 제주 민요라는 전통적 소재를 단순한 인용에 머무르지 않고 작곡가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확장하는 시도가 돋보였다"며 "7명의 국제 심사위원단이 음악적 완성도, 창의성, 작품성을 중심으로 엄정하게 심사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김신 작곡가는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하나되고 제주도와 한국을 넘어 세계 모두가 하나되어 평화를 이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너영나영'이 지닌 메시지 외에도 세계인들도 잘 소화할 수 있는 음악적인 선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작업 배경을 전했다.
그는 이미 제네바 국제콩쿠르 1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콩쿠르 교향악 작곡 부문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 중앙음악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곡가다. 2022년엔 한국음악상 젊은음악가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했고 영국 왕립음악원(Royal Academy of Music) 석사 과정을 거쳐 현재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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