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8) ‘함께 사는 세상’ 연재를 마무리하며

[2021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8) ‘함께 사는 세상’ 연재를 마무리하며
“모두에게 평등한 세상 위해 작은 실천부터”
  • 입력 : 2021. 09.13(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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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 관심 갖고 개선하려는 노력 필요
평등, 서로를 제대로 알고 이해·존중해줘야


'2021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는 인권을 주제로 제주NIE학회 스터디 동아리인 '우지연(우아한 지식 연대)'에서 연재를 진행했다. 주제 책을 선정하고 주제에 맞는 인권 관련 이슈 신문기사들을 다뤘다. 연재에 참여했던 오정심·손은영·정재은 강사와 학생들의 수업 후기를 들어보는 것으로 올해 연재를 마무리한다.





▶평소에는 인권에 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인권 수업을 통해 3권의 책을 읽고, 신문기사로 차별과 불평등의 사례, 인권을 침해당한 사건들을 알게 됨으로써 인권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혹시 나도 여성을 차별하고, 장애인 인권을 무시하는 등의 행동을 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한라중 1학년 김용



▶어린이 강제노동, 빈곤, 페미니즘과 같은 단어들의 진실된 의미를 인권 수업을 통해 알게 됐다. 지구촌에 많은 어린이들이 강제노동으로 고통받고 있고, 빈곤으로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지도 알게 됐다. 페미니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좋았다. 그 어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 모두에게 평등한 세상이 되기 위해 작은 실천부터 해야겠다. -신성여중 1학년 부서현



▶평소 인권침해를 겪지 않아서 인권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세계에서 혹은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의 인권이 무시되는 사례들을 알아보면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인권이 아무렇지 않게 짓밟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신성여중 1학년 양희재

▶지금까지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중심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수업을 하고 나니 오히려 '내가 고정관념에 갇혀 역차별을 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 이외에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자신들이 차별당한다는 고정관념에 박혀 자신도 차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양성이 서로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며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의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자손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면 어렸을 때의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신성여중 2학년 김빛나



▶젠더, 성평등에 관한 수업을 하고 난후 이전보다 더 여자와 남자가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느꼈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주위에서 "남자가 ~면 안되지", "여자가 ~게 해야지"하는 소리를 들으면 그것이 성차별적인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성차별은 단순히 여자만 받는 것 같은 인식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성차별을 남·여 서로가 노력하며 이겨내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다시 느끼는 기회가 됐다.-제주동여중 2학년 이효민



▶'나의 첫 젠더 수업' 책을 읽고 성평등 수업을 해보니 내 생각보다 우리 사회의 성차별적 문화나 언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성이 더 편한 사회, 남성이 더 편한 사회'가 아닌 여성과 남성 모두 평등하게 대우 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신성여중 2학년 조하은



▶젠더수업을 하고 나서 남자와 여자가 왜 이렇게 성차별과 성역할을 하게 됐는지 알게 됐다. 하지만 그래도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차별과 성역할이라는 단어와 행동들이 사회와 가정 등 모든 곳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느꼈다.-제주사대부중 2학년 이현수



▶5·18민주화운동에서 일어난 인권유린, 한 국가가 그 국민들에게 의견을 묵살시키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며 진실은 엄폐시키는 역사의 현장이다. 한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그사람의 존엄을 해치는 것이고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릴 수 없도록 방해하는 잔인한 짓이라고 생각한다. 한낱 학생인 내가 인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지 만무하지만 그래도 내 글을 읽고 주변에 인권침해를 당하는 사람이 있지는, 내가 인권침해를 행하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 생각해주길 바란다.-제주서중 3학년 진건



▶수업을 하면서 내가 몰랐던 인권이 침해되는 사례를 많이 알 수 있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는 우리나라 5·18 민주화 운동과 비슷한 것 같다.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받기 위한 자유, 안전,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의 조건이 보장돼야 하는데 국민의 안전을 보호받지 못한 점에서 비슷한 것 같다. 모든 사람은 존엄성과 권리에서 자유롭고 평등해야 하는데 장애인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고 있다. 장애인의 문제는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하나씩 알아가는 인권이 생활에서도 실천하고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제주서중 2학년 이현영



▶세계의 민주화는 아직도 겨울이다. 인권수업을 통해서 아시아의 국가폭력, 즉 인권탄압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었다. 미얀마와 홍콩, 두 국가의 일에 관해 뉴스 너머로 보이는 '관심'만 있었다. 굳이 찾아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나에게 당장 들어오는 정보만 보는, 그런 상태였다. 하지만 국가폭력과 인권에 관한 교육을 받고 나니 '관심'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찾아보고 연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제주중앙여고 1학년 강효지



▶인권을 주제로 인종차별과 양성평등의 문제를 가지고 학생들과 함께 수업했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배경지식을 넓히기 위해 독서 연계 수업을 진행했고 실제적인 사회문제를 인식하기 위해서 뉴스와 신문, 영상 등 각종 매체를 활용했다. 독서와 함께한 신문수업은 각각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미디어 교육은 사회문제를 인식하는 것에서 그치기 쉬운데 독서를 연계함으로 '왜냐하면'과 '어떻게'에 관한 질문들에 답을 찾아 사회문제를 다각도로 고찰하고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제주NIE학회 손은영



▶인권을 '눈높이에 맞게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한다. 인권은 전영역에서 다뤄져야하고 전연령대에서 실천지향적이어야 한다는 당연함을 신문과 책을 통해 찾아내고자 했다. 세계, 국가, 지역, 개인의 영역 등 다양한 사례와 함께 구체성을 알아보면서 개념을 다졌다. 인권이 가장 상위주제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면 이제는 생활 곳곳에 스며들게 하는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고찰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보이지않는 개념을 학생들과 수업으로 진행할 때 적당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적절한 사례를 찾아서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인권이 아직도 멀리 있다는 것이다.-제주NIE학회 오정심



▶인권 수업을 설계하고 진행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강사로서 인권 교육을 받고, 중등과정 인권 관련 교과들을 살펴보면서 학생들이 공감하는 수업을 진행하고자 노력했다. 독서를 통해 개념을 확립하고 신문을 통해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직시하고, 관련 영상들을 찾아 제공함으로써 피부로 느끼는 수업이 되고자 했다. 이번 연재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면서 강사도 함께 성장하고 반성하고 고찰하는 계기가 됐다.-제주NIE학회 정재은

<정리=제주NIE학회 '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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