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려속 추석 분위기 '차분', 관광지 '북적'

코로나 우려속 추석 분위기 '차분', 관광지 '북적'
도내 주요 관광지는 관광객 귀성객 발길 잇따라
제주 17~19일 3일간 입도객 13만명 넘어
  • 입력 : 2021. 09.21(화) 12:3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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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일대에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태윤기자

코로나19 사태이후 네번째 맞는 명절인 추석 분위기가 코로나19로 고향 방문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비교적 차분하게 지나가고 있지만, 제주지역 주요 관광지와 공항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석날인 21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산방산 공영주차장에는 렌터카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어 빈 주차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용머리, 중문해수욕장, 성산일출봉 등 도내 주요 관광지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또한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과 송악산 선착장에도 마라도와 가파도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족들이 모일 수 있게 되면서, 가족 단위 귀성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같은날 제주국제공항에도 추석연휴를 보내낸 뒤 제주를 떠나려는 관광객, 귀성객들로 붐볐다.

 

21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일대에 주차장에 렌터카 등 차량들로 빼곡히 주차돼 있다. 이태윤기자

2년만에 고향을 찾았다는 김모(35)씨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이제 다시 고향을 떠나 서울로 돌아가는데 짧았던 시간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추석연휴를 맞아 친구와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강모(27·여)씨는 "코로나19와 거리두기로 누적된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힐링 여행을 왔다"면서 "친구와 함께 제주의 숲길과 바다를 거닐며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풀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주말인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제주를 찾은 입도객은 총 13만5985명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더욱이 남은 추석연휴 기간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추석연휴 동안 제주를 찾은 입도객 수는 당초 도 방역당국이 예상한 2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23일부터 10월3일까지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된다. 그러나 추석 연휴에 제주로 집중된 관광 수요에 따른 여파가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맞물려 자칫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21일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 내에 조성된 마라도 대합실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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