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기업 영업실적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위드코로나를 대비한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수부진이 기업심리를 위축 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는 도내 제조업체 83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7p로 지난분기(97p) 대비 10p 하락해 여전히 기준치(100p)에 미달해 올해 4/4분기 체감경기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주상의는 설명했다.
조사항목별로 보면 매출액에 대한 전망치(98→92)는 전 분기 대비 6p,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94→86)는 전 분기 대비 8p,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치(90→89)는 전 분기 대비 1p, 자금 조달여건 부문 전망치(80→71)는 전 분기 대비 9p, 공급망 안정성 부문 전망치(90→86)는 전 분기 대비 4p 각각 하락했다. 반면 사업장 공장 가동 부문 전망치(94→99)는 전 분기 대비 5p 상승했다.
또 올해 실적(영업이익)이 연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목표치 미달'(62.7%)이라고 응답해 내수침체에 따른 기업의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서 목표치 달성·근접(32.5%), 초과 달성(4.8%) 순으로 응답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에 일어나는 변화로는 온라인 거래와 비대면 유통채널 확대(18.4%)가 가장많았고, 변화없음(17.2%), 재택근무제와 비대면 회의 등 업무환경 변화(13.2%) 순이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지난분기 백신접종 확대 및 계절적 수요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위드코로나 전환이 경제 회복의 최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환경변화에 기업들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는 혁신기술 도입, 수요시장 개척, 유통시장 다각화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