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 연합뉴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규 1차 접종이 일단락되고, 2차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5일부터는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정부는 앞서 '4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서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도 예방접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이득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해를 상회하는 것으로 보고 이달부터 접종 일정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60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일명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추가접종 예약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7.3%(총 3천971만470명), 접종 완료율은 52.5%(총 2천698만2천724명)로 집계됐다.
지난 2일로 1차 접종 일정이 마무리된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1차 접종률은 89.9%, 접종 완료율은 61.1%로 더 높아진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70대가 90.1%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88.5%, 80세 이상 80.1%, 50대 79.3% 순이다.
이 중 50대 장년층을 제외한 60대 이상 고령층의 접종 완료율은 87.5%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가 제시한 '10월 말 고령층 90%, 18세 이상 성인 80% 접종 완료'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가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게 시작된 청·장년층 연령대에서는 30대 40.4%, 40대 38.2%, 18∼29세 37.7%, 17세 이하 0.6% 등으로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18∼49세 연령층의 경우, 지난 8월 26일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진행했으며, 이달 중에는 한창 2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1·2차 접종간격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지만 백신 수급 차질로 인해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어났다가 이달 11일 이후 2차 접종자부터 다시 4∼5주로 단축됐다.
잔여 백신을 이용할 경우,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로 접종받을 수 있다.'
하루 뒤인 5일부터는 16∼17세를 시작으로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소아·청소년 접종은 16∼17세, 12∼15세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성인과 동일한 용량의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2차례 맞는다.
16∼17세는 오는 5일 오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하고,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접종한다.
12∼15세는 오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약하고, 11월 1∼27일 백신을 맞는다.
소아·청소년 접종은 접종자 본인과 보호자(법정대리인)의 자발적 동의를 기반으로 단체 접종이 아닌 개인별로 사전 예약을 한 후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 대상 추가 접종 사전예약도 5일에 함께 시작된다.
고위험군에는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일부가 포함된다.
추가접종 시점이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인 만큼, 지난 4월 1일 1차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이용·종사자부터 순차적으로 예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