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인터뷰] 유승민 "제주 지역발전 위해 제2공항 건설 추진"

[대선 인터뷰] 유승민 "제주 지역발전 위해 제2공항 건설 추진"
[대선 주자 릴레이 인터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 입력 : 2021. 10.12(화) 00:0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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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저성장과 양극화, 인구위기 등 문제를 넘어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기 위해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유승민 후보 캠프 제공

"경제 성장·일자리 등 우리 시대 문제 해결
양극화·불평등 해소위해 '공정소득' 도입"
"4·3 아픔 치유로 화해·통합의 시대 열겠다"

한라일보는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11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63) 전 의원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유 전 의원은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시 성장하는 한국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춰 혁신인재 100만 명 양성과 돌봄·간병·보육·고용 등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념적으로 오른쪽으로만 치우쳐 보이는 그런 후보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 균형 잡힌 헌법가치를 추구하고 경제·안보, 민주당에 강한 후보여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싸워서 비전, 능력, 정책, 품격에서 압도적으로 이길 후보는 저 유승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선 출마 이유는=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 지난 19대 대선 이후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집값을 안정시키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저성장과 양극화, 인구위기가 심각하다. 이대로 5년, 또 5년이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담하다. 다음 대통령은 경제부터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난 30년간 추락해 온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어야 한다. 유승민 대통령 덕분에 경제가 살아나고 삶에 희망이 생겼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실력 있는 대통령, 시대의 소명을 다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

▶대선 주요 공약은=집 문제,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유승민의 집, 밥'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다. 첫째, 수도권에 민간주택 100만호를 공급하고, 취득세·양도세 등 부동산 세금을 인하하겠다. 둘째, 디지털 시대에 맞춰 혁신인재 100만 명 양성과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할 것이다. 셋째, 최초로 노사정 대타협을 실현해 노동개혁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 넷째, 공정소득으로 저소득층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 다섯째, 자영업자 손실을 국가가 충분히 소급보상하겠다. 여섯째, 2030세대도 받을 수 있도록 연금개혁에 나서겠다.

▶당내 경선이 치열하다.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후보만의 강점은=저 유승민은 민주당에 가장 강한 후보, 즉 본선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라고 자신한다. 내년 대선은 1% 차이로 결정되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 결국 중도층, 수도권, 청년 표심에 가장 잘 호소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결국은 본선경쟁력이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한다. 너무 이념적으로 보수적이고 오른쪽으로만 치우쳐 보이는 그런 후보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 균형잡힌 헌법가치를 추구하고 경제에 강하고 미래와 안보, 민주당에 강한 후보여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싸워서 비전, 능력, 정책, 품격에서 압도적으로 이길 후보는 저 유승민이라고 자신한다.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치권에 몸담은 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은=국회 국방위원회에 있었을 때 '공군사관학교 수석 졸업생'이 성적으로는 여생도가 됐어야 되는데 그것을 공사 장교들이 바꿔버려 남생도가 대통령상을 받도록 하려다 들킨 적이 있었다. 말이 안 된다 싶어 상임위 회의를 소집, 쟁점화시키고 공군도 설득해 결국 문제를 바로잡았다. 정치하면서 그런 경험이 굉장히 많았다. 누군가가 보기에는 작은 일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 전체가 걸린 일이기도 하다. 결국 이런 일들을 하나씩 바꾸어 가다보면 우리가 바라는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세상을 바꾸는 힘 중 가장 강력한 힘은 정치라고 본다. 저 또한 그 힘에 반해서 정치도 하게 된 것이다.

▶일자리 문제와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다. 후보의 해법은=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시 성장하는 한국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가 성장해야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저는 '100+100일자리'를 만들겠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혁신인재 100만 명 양성과 돌봄, 간병, 보육, 고용 등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할 것이다.

부동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 '희망사다리 주택공약'을 발표했다.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시장보다 먼저 공급을 해서 취임 초기에 반드시 부동산 값 잡겠다. 수도권 민간주택 100만호와 공공임대주택 50만호 건설, 주택 금융규제 완화, 임대차 3법 폐지, 민간임대주택등록제 복원으로 집값과 전·월세 안정화를 적극 도모하겠다.

▶여당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본소득을 주장한다. 이에 대한 견해는=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은 '악성 포퓰리즘' 이다.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한테 똑같이 나누어서 주자는 것이다. 이것은 공정하지도 않고 반서민적인 정책이다. 그런 면에서 제가 정책적으로 이재명 지사하고 가장 대척점에 있는 후보라고 생각된다.

저는 기본소득이 아닌, '공정소득'을 추진하겠다. 공정소득은 먹고 살 만한 사람은 세금 내고 그리고 그 세금으로 국가의 도움이 진짜 필요한 분들 예컨대 청년 실업자, 저소득 빈곤층, 독거노인 등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집중적으로 쓰자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제가 주장하는 공정소득이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에 더 도움이 되고, 더 서민을 위하고, 더 공정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의 발전방향에 대한 구상은=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년이 지난 지금, 제주는 자치도로서 위상 강화와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이후 중앙정부로부터 권한 이양과 재정분권의 확대, 제주 4·3의 완전해결과 제주 제2공항 건설, 일자리 창출 등의 지역 현안과 숙원사업들이 원만히 추진된다면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속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는 제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고 주목받는 자치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는 세계적인 환경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서 동아시아 문화·관광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정보기술, 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해 제주를 미래첨단도시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제주 관련 공약은=첫째, 중앙정부로부터의 권한이양, 실질적인 재정분권이 확대되는 '글로벌 수준의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둘째, 만성적인 교통난 해결과 지역발전 및 고용·소득 창출을 위해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 셋째, 농·수산물 가격 안정과 감귤산업 등의 발전을 위해 '제주형 전통산업 육성과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 넷째, 정보기술, 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 다섯째, 제주 4·3의 완전 해결을 위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보상절차'들이 원만하고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4·3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4·3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이 원만하고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4·3의 완전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통과된 제주 4·3특별법과 관련한 진상규명 노력과 명예회복, 관련 보상 절차들이 신속히 이루어져 제주도민과 유가족들의 아픔과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통령이 되면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할 것인가=제주4·3 추념식 참석을 통해 제주 도민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에 함께 하겠다. 저는 지난 19대 대선 때 제주4·3특별법 개정을 약속드린 바 있다. 그 이후에도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을 만나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도 드린 적이 있다.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그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다.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입장은=신공항 사업은 제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을 추진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되는지 그 전략과 방법을 잘 안다. 제2공항이 조기 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주공항이 이용객 및 운항편수 등을 고려할 때 공항 혼잡도가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다.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된다면 제주 발전과 지역주민의 고용과 소득 창출 등 새로운 활로가 마련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제2공항 사업 추진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살펴 제주 도민의 입장에서 빠른 시일 내에 만족할 만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1958년 대구광역시 출생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을 거쳐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을 지냈다. 17·18·19·20대까지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를 맡았다. 탄핵 정국에서 탈당, 19대 대선에서 바른정당의 대선주자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바른정당 탈당 뒤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했고 자유한국당과 통합, 국민의힘에서 대선에 출마하고 있다.

서울=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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