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떼기 거래 활발' 서귀포 감귤 조수입 최대치 갈아치울까

'밭떼기 거래 활발' 서귀포 감귤 조수입 최대치 갈아치울까
노지감귤 3.75㎏당 4500원·만감류 산지거래 활발
대과·인터넷 불법유통 단속 강화… 8500억원 달성
  • 입력 : 2021. 11.02(화) 15:0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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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산 감귤 조수입 1조원 시대를 개막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감귤 조수입 8500억원을 목표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의 올해 감귤 조수입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특히 최근 노지감귤 출하가격과 만감류의 산지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생산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 감귤 조수입은 7273억원이며, 올해 목표치는 전년대비 1227억원(16.9%) 증가한 8500억원이다. 제주시 지역의 감귤 조수입과 합치면 도 전체적으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자료에 의하면 지난 1일 노지감귤의 도매시장 평균가격(5㎏ 기준)은 7836원으로 지난해 7038원, 2019년 7045원에 견줘 11%가량 올랐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2018년산 8391원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가격 상승요인으로 제주시 지역의 해거리로 극조생 감귤 생산량이 줄고,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출하전 사전검사제의 정착에 따른 출하 억제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품종 갱신에 의한 고품질 감귤 생산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조생감귤과 만감류의 산지 거래도 활발하다. 조생감귤은 3.75㎏(1관)당 4500원 수준으로 강세다. 앞서 이뤄진 노지감귤의 경우, 밭떼기로 3000원에 거래됐다.

여기에 연말부터 내년 초 출하 예정인 만감류도 지난해보다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1000원가량 올라 거래되고 있다. 레드향은 ㎏당 6500원(전년 5500원), 천혜향 4500~5000원(전년 4000~4500원), 비가림 한라봉 4000원(전년 3500원) 내외로 만감류 조수입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더욱 높은 산지 거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감귤 조수입 85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생육기간에 잦은 비로 조생감귤의 대과 생산 비율이 높은 만큼 제주 감귤 조례 상습 위반 선과장과 인터넷 판매 등 비상품감귤 유통 취약지에 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35건(1만832㎏)의 비상품 유통 물량을 적발해 폐기 등의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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