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류세 인하 첫날 제주 주유소 66% 기름값 내렸다

[현장] 유류세 인하 첫날 제주 주유소 66% 기름값 내렸다
194곳 중 129곳 휘발유 ℓ당 130~190원 내려
평균가격은 1795원으로 전날보다 106원 인하
  • 입력 : 2021. 11.12(금) 11:5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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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급등하는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류세 20%를 인하한 첫날 제주지역에선 주유소 194곳 중 129곳이 가격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정보를 집계한 결과 1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95원으로 전날(1901원)보다 106원 내렸다. 이는 전국평균가격(1778원)보다 17원 비싸고, 가장 비싼 서울(1787원)에 이어 두번째로 비싼 수준이다.

 제주시 지역 131개 주유소 중 99개 주유소가 휘발유 기준 ℓ당 130~165원 가격을 내렸다. 서귀포시 지역에선 63개 주유소 중 29개 주유소가 160~180원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 농협주유소 외에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자영주유소들도 유류세 인하 첫날 판매가격을 내렸다. 가격경쟁이 심한 업종이기도 하고, 소비자들이 가격이 싼 주유소로 몰림에 따라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자영주유소 상당수가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유소협회 제주도지회에 따르면 도내에서 운영중인 주유소는 194곳 중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가 1곳, 대리점 19곳, 알뜰주유소 15곳, 농협주유소가 20곳이고 나머지는 자영주유소다.

 도내 경유 평균가격은 ℓ당 1623원으로 전날(1700원)보다 77원 내렸다. 전국평균(1583원)보다 40원 비쌌고,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서울(1636원)에 이어 두번째 높은 수준이다.

 유류세 인하분이 즉각 반영되지 않은 주유소들은 보유중인 기름 재고가 소진되지 않은 영향으로 며칠 안팎의 시차를 두고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류세는 정유사 반출단계에서 부과된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는 서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4월까지 약 6개월간 한시 시행하는 것으로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 11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40원씩 내린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은 12일 오전 싼 주유소를 확인하려는 이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지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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