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 빈' 동문공설시장 청년몰 활성화 대책 없나

'텅텅 빈' 동문공설시장 청년몰 활성화 대책 없나
제주시, 올해 3월부터 동문시장 청년몰 운영
시장내 관광객 붐비지만, 청년몰엔 손님 '텅텅'
  • 입력 : 2021. 11.22(월) 17:35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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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찾은 제주시 동문공설시장 내 조성된 청년몰에서 관광객들이 점포를 둘러보고 있다. 이태윤기자

올해 초 문을 연 제주시 동문공설시장 청년몰이 홍보 부족으로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더불어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여행심리가 회복되면서 동문공설시장에는 주중주말 가릴 것 없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지만, 대다수의 방문객은 청년몰 조성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등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제주시 동문공설시장 지하 1층에 조성된 청년몰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령화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예산 25억원(국비 50% 지방비 40% 자부담 10%)이 투입됐다. 올해 3월 문을 연 뒤 현재 음식점, 소매업, 카페 등 20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청년몰 조성이후 시설 투자 외에 홍보에 대한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다 보니, 홍보부족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 생색내기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말 저녁 시간대 찾은 동문재래시장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시장 내 지하 1층에 조성된 청년몰에는 5명 남짓한 관광객들만 점포를 둘러보고 있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관광객 이모씨(26)씨는 "화장실을 가던중 청년몰이 운영되고 있어 잠깐 들렸다"면서 "시장 인근에 있는 야시장 처럼 참신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데 손님이 없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동문공설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시장 방문객은 하루평균 3~4000여명에서 7~8000여명으로 크게 늘었고 저녁시간대가 되면 시장 내 야시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청년몰은 개장 이후 홍보가 부족해 손님 방문이 저조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회에서도 자체적으로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예산이 녹록지 않아 한계가 있다"며 "청년몰 조성 사업이 당초 취지에 맞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청년몰 개장 당시 중앙로 인근에 현수막을 등을 설치하고 홍보를 진행했다"면서 "청년몰 홍보와 관련해 책정된 예산은 없지만, 상인회 측에서 요청하면 지원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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