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일부 어린이집 유해물질 노출.. 안전 취약

제주시 일부 어린이집 유해물질 노출.. 안전 취약
70개소 중 7곳서 마감재 중금속 등 허용기준 초과
열 곳 중 한곳 꼴 위반…납 성분 무려 8배 넘기도
  • 입력 : 2021. 12.23(목) 09:29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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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지역 일부 어린이집 페인트 등의 마감재가 중금속 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들의 안전에 우려를 낳고 있다. 조사 결과 중금속 허용기준을 무려 8배 이상 초과한 어린이집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11월 말까지 어린이집 70개소에 대한 환경안전관리 점검을 실시 기준을 초과한 7개소에 대해 개선토록 조치했다. 조사한 어린이집 10곳 가운데 한 곳꼴로 중금속 허용기준과 총휘발성유기화합물 기준치 등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점검은 어린이활동공간 대상 748개소 중 5년 이내 점검 이력이 없는 70개소의 어린이집을 선정해 50개소는 자체 점검하고, 나머지 20개소는 환경부 지원 검사기관과 합동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기본 점검은 시설물의 바닥재와 도료 마감재 등의 중금속 허용기준 초과 여부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이어 10월 검사기관과의 합동점검에서는 보육실 실내공기질 적합 여부를 비롯 놀이터 모래 중금속과 기생충 검출 여부, 놀이터 합성고무 바닥재 유해물질 함유량 여부 등을 추가적으로 검사했다.

점검 결과 페인트 등 마감재 중금속 허용기준을 초과한 어린이집이 3개소로 나타났다. 중금속 허용기준은 납·카드뮴·수은·크롬 총합이 1000mg/kg이하, 또는 납 600mg/kg이하여야 한다. 그렇지만 3곳의 어린이집은 납 성분이 각각 2069mg/kg, 2180mg/kg, 5169mg/kg로 허용기준치를 3배에서 8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어린이집 4개소가 보육실 실내공기질 총휘발성유기화합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모두 7개소가 부적합 시설로 확인됐다.

부적합 시설 관리자는 환경표지인증제품 등으로 마감재를 개선하거나 교체해야 하고, 수시로 환기시키는 등 실내공기질을 개선하여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시 환경지도과 관계자는 "친환경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유해물질 노출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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