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이트크리스마스에도 특수 없었다

제주, 화이트크리스마스에도 특수 없었다
주말 입도객 하루평균 3만명대 유지
한파 속 쇼핑거리 칠성로 등 한산
정부,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지급
  • 입력 : 2021. 12.26(일) 16:52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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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거리두기로 한산한 식당가. 한라일보DB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코로나19로 움츠린 여행·소비심리를 자극하지 못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휴일인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6만6000여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일요일인 26일에도 3만2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크리스마스 휴일이 겹친 지난주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전 지난주말(17~19일 10만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5일 11년만에 찾아온 화이트 크리스마스에도 불구하고 도내 대표 쇼핑거리인 제주시 칠성로거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같으면 크리스마스를 맞아 쇼핑에 나선 가족, 연인 등의 나들이객들로 붐비던 곳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적모임이 금지된데다, 강력한 한파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칠성로에서 만난 송모(40)씨는 "과거 크리스마스가 되면 많은 인파가 모여들던 곳인데, 연말연시 분위기가 예년만 같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반짝 특수를 기대하던 도내 자영업자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주시내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꽃을 사려는 손님이 평소보다 조금 늘긴 했는데, 확보한 물량을 다 판매하지 못해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제주시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손님이 크게 줄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크게 줄어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27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방역지원금을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올해 12월 15일 이전 개업한 소상공인과 소기업 중 매출이 감소했거나 감소가 예상되는 사업자로, 업체당 100만원씩 지원받는다. 우선 27일부터는 영업시간 제한 소상공인 업체 약 70만곳을 대상으로 1차 지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원금 신청은 27일 오전 9시부터 '소상공인방역지원금.kr'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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