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의 한계?… "기부는 달랐다"

제주 1%의 한계?… "기부는 달랐다"
1억원 이상 기부·약정한 '아너 소아이어티'
지난해까지 126명 가입 전체 5% 이상 차지
"코로나19 상황에서 나눔이 더욱 빛이났다"
  • 입력 : 2022. 01.02(일) 11:2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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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7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아너 주간 및 제주 아너 소사이어티클럽 총회.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에도 제주에 기부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제주 회원 숫자가 지난 연말 120명대를 돌파해 회원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1%에 달할 정도다. 인구와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전국의 1%라는 제주가 기부에서만큼은 이처럼 1%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독 힘들었던 2021년 아너 소사이어티의 시작은 지난 5월 18일 홍성호 ㈜천제 대표가 끊었다. 이어 ▷양은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제주지회 명예회장 ▷양영은 제주지오영 대표 ▷이진숙 한라산CC 레스토랑 살레 대표 ▷이유순 푸주옥 도남·오라점 대표 ▷김경란 ㈜제주사랑렌트카 대표 ▷김형철 대명콘크리트 대표 ▷권영완 천지자원 대표 ▷고승암 ㈜요석산업 회장 ▷양정인 ㈜요석산업·㈜요석드림 대표 ▷김경호 동남기업㈜ 대표 ▷양영순 ㈜서부자원 대표 등 모두 14명이 새롭게 가입했다. 특히 이진숙 대표는 기존 1억원 기부(2016년 제주 아너 소사이어티 47호)에 이어 지난해 추가로 1억원 기부를 약속하며 '더블 아너'가 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1회에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원 기부를 약정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를 지난 2007년 12월 설립했다. 제주에선 2009년 12월 강지언 연강병원 이사장(지난해 10월 31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10대 회장 취임)이 1호에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26명이 가입했다. 126명이라는 숫자는 전국 17개 시·도(중앙 제외) 아너 2452명 중 5.1%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북과 충북의 2배에 가깝고 충남과 울산, 강원, 세종보다도 많다.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와중에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나선 아너 회원들의 아름다운 나눔이 더욱 빛났던 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명예로운 나눔에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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