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지 않는 노조… 일방적인 잘못된 주장뿐"

"대화하지 않는 노조… 일방적인 잘못된 주장뿐"
제주시 모 어린이집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기자회견
어린이집 측 "요구 사항 반영한 합의서안에도 묵묵부답"
  • 입력 : 2022. 01.11(화) 16:0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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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시 모 어린이집의 '직장 내 괴롭힘' 주장과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린이집 측 김용호 노무사가 발언하고 있다. 김도영기자

제주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교사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주장과 관련해 어린이집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교사가 소속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의 주장을 반박했다.

 어린이집 측 김용호 노무사와 원장, 학부모 운영위원장 등은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청 조사와 별도로 어린이집 측과 피해 교사 당사자가 대화를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싶었지만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 측에서는 어린이집 측의 대화 요청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노조 측의 3번의 기자회견과 계속되는 시위로 갈등의 골을 점점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측은 "현재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사안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이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으로, 어린이집 측은 노동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적극 수용하겠다"며 "지금처럼 노조 측에서 대화도 하지 않고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을 계속 주장하다 보면 피해 교사를 위한 진정한 사과의 길은 멀어지며 당사자의 감정 회복 역시 멀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 측에서 어린이집 측이 고의로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고령의 대표를 대신해 대리인인 노무사가 노동청의 조사를 받았고 대표는 전화 조사를 받았으며, 원장과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 모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종교 행사 참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지시가 아닌 '선생님들 생각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고, 피해 교사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변해 '안 해도 좋습니다. 강요는 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며 "실제 보육교사의 종교 행사 참석은 한 번도 이루어 지지 않아 피해 교사가 주장하는 교사의 종교 행사 참석으로 인한 보육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집 측은 "노조 측에서 지난 5월 요구한 사항의 거의 다를 들어주는 내용으로 합의서안을 작성해 전달했지만 징계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어 만나지 않겠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징계는 노조가 최근에야 주장하기 시작한 내용이며 대화에 나서 징계를 요청하고 합의서안을 수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집 측은 "본 사안과는 별개로 양질의 보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을 조속하고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시설이 설립한 이 어린이집에서 피해 교사에게 종교 행사 참여를 강요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집단적인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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