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열풍' 자연녹지지역 난개발만 불렀다

제주 '이주열풍' 자연녹지지역 난개발만 불렀다
2011년 준공주택 758호에서 2017년 5900호 증가
도심 수평개발에 원인제공.. 자연훼손 결과 귀결
  • 입력 : 2022. 01.20(목) 17:50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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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민선 6기 제주도정이 들어선후 불어닥친 이주열풍으로 자연녹지지역에서 건축행위가 '봇물'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도심의 수평적인 팽창을 유발했으며 자연녹지지역의 난개발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20일 제주도 자연녹지지역 내 연도별 주택 건설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자연녹지지역내 주택 준공건수는 758호였으나 2013년 2392호, 2014년 1652호, 2015년 2497호, 2016년 4283호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2017년 5939호로 정점을 찍은후 2018년(3930호)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9년 2158호에서 2020년 1643호, 2021년 11월 현재 1041호로 해마다 감소했다.<

이처럼 2015년부터 자연녹지내 주택건설이 급증한 것은 2014년부터 불기 시작한 제주살이 열풍으로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순이동자수는 2011년 2343명에서 2012년 4876명으로 갑절 이상 증가했고 2013년엔 7823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2014년엔 1만1112명을 기록했고 이후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만4632명, 2017년 1만4005명으로 4년 연속 1만명 이상을 유지해 오다가 2018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내 자연녹지지역에서 건축행위가 급증하자 제주자치도는 지난 2015년 ' 관광진흥 조례 개정'을 통해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없는 자역녹지지역과 일반주거지역·자연취락지구에는 관광숙박시설 승인을 불허하기로 결정했으나 다가구·다세대 주택건설 행위는 차단하지 못했다.

도내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제주이주 열풍으로 자연녹지지역내 건축물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자연이 훼손됐다"며 "이는 결국 도시개발을 수평적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고 2018년부터 제주경제가 안좋아지면서 건축경기도 나빠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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