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 추가 개발 어렵다… "급수체계 개선 필요"

제주 지하수 추가 개발 어렵다… "급수체계 개선 필요"
24일 제1차 영산강·섬진강·제주권 유역 물관리종합계획안 공청회
제주, 타 유역 비해 관광사업 큰 비중.. 기타용수 공급방안 고려해야
  • 입력 : 2022. 01.24(월) 17:17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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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물 수급 전망 결과, 물 공급원의 지하수 의존도가 높은 제주지역 특성 상 기후변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물 수급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추가적인 지하수 개발 대신 급수체계를 개선을 내용으로 한 물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산강·섬진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24일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에서 '제1차 영산강·섬진강·제주권 유역물관리종합계획안'(2021~2030년) 공청회를 개최했다.

'제1차 영산강·섬진강·제주권 유역물관리종합계획(이하 유역물관리종합계획)'은 물관리기본법(2019)이 제정, 시행되면서 물관리 업무가 환경부로 일원화된 후 처음으로 수립되는 유역 물관리 부문 최상위 종합계획이다.

2030년까지 영산강·섬진강·제주권 유역 물관리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며 지자체가 향후 수립하는 물 관련 계획의 기준 역할을 한다.

계획안에 제시된 유역별 물관리 여건 및 2030년 물 수급 전망에 따르면, 제주권역은 지하수 의존도가 매우 높아 기후변화 등 수자원 환경 변화에 따른 용수 관리의 불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30년 기후변화 전망 결과 제주권 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0.62℃ 증가하며 연평균 강수량은 198.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타유역에 비해 관광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해 추가적인 지하수 개발 대신 정수시설 확충, 관망 개선 등 급수체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내 인구는 2020년 67만6000명에서 2030년 75만9000명으로, 관광객 비중은 연간 1500만 명 전후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토지 이용의 경우 관광지 개발에 따라 농경지가 감소하고 시가지가 지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영산강·섬진강·제주권 거주민 대상 유역 물관리 인식조사 결과, 제주권 주민들은 수질·수생태 등 '물 환경' 관리를 유역 물관리의 최우선 핵심가치로 보고 있었다. 모든 권역의 주민들이 높은 농업용수 수요와 기후변화에 따른 물 재해 위험을 동시에 관리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수량에 집중된 물관리에서 통합 물관리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역물관리종합계획은 유역물관리정책 과제는 ▷자연성 회복 ▷기후변화에 대비한 물 안전 확보 ▷지속가능한 물 이용 ▷물 환경 관리 및 보전·복원 ▷물 가치 창출 ▷물 갈등 조절·해결 ▷물 거버넌스 구축 등의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자연성 회복을 위해 제주권 항류천 종합적 관리 방안을 추진과제로 삼았다. 물환경 관리를 위해 지하수 보전구역 확대 추진, 지하수 주함양지역(중산간) 수질 보전·복원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

또 제주형 물 공급·이용체계 구축을 목표로 염지하수 담수화 등 물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제주 안심 수돗물 공급체계 구축 등을 과제로 추진한다.

한편 유역물관리종합계획은 유역물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물관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영산강·섬진강유역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계획 수립 및 공고를 통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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