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소방시설'이 대형 화재 막았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대형 화재 막았다
25일 애월읍 구엄리 공동주택 화재서 역할 '톡톡'
단독경보형 감지기·소화기 비치해 화재 대응 필수
  • 입력 : 2022. 01.26(수) 15:4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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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의 한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작동하며 초기 대응이 가능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서부소방서 제공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던 공동주택 화재가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덕에 피해를 최소화했다.

제주서부소방서는 지난 25일 오전 11시10분쯤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의 한 공동주택 2층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불은 방안에 있던 거주자가 거실에서 '타닥타닥'하는 소리와 함께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울려 확인한 결과 소파에서 화염과 연기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으며, 집 안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거실에 있던 전동소파의 접속커넥터 부분에서 접촉 불량에 따른 스파크 흔적이 발견되는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집 안 일부와 전동소파 등이 화재로 소실되며 소방서 추산 145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를 통해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와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화재를 감지기의 경보로 조기 파악해 소화기를 이용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된 화재는 총 7건으로 이에 따른 피해 경감액은 약 3억5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부소방서는 지역 농·수협 등 단체와 연계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핵심 시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각각 1대로 이루어진 주택용 소방시설 8247세트를 기증받아 화재 취약가구에 설치했다.

문동원 서부소방서장은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없었다면 화재 발견이 늦어져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었다"며 "주택용 소방시설은 간단한 설치로 큰 효과를 내기 때문에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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