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들이 떠나는 '제주의 미래' 걱정된다

[사설] 청년들이 떠나는 '제주의 미래' 걱정된다
  • 입력 : 2022. 01.27(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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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대한민국 관광1번지라는 명성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살고 싶은 지역으로 제주를 꼽는다. 실제로 작년 한해 제주로 4000명 가까운 인구가 순유입됐다. 그런데 문제는 20대의 경우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아 1500명 가까이 순유출됐다는 사실이다. 젊은층의 제주 탈출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작년 제주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3917명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작년 순이동 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와 20대는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았다.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순유입됐다. 특히 20대 인구는 작년 1471명이 순유출돼 2007년(2134명) 이후 14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인구는 2018년 145명이 순유출 후 2019년 1029명, 2020년 1178명에 이어 작년까지 4년 연속 그 규모가 더 커지는 양상이다.

제주에 살기 위해 유입되는 사람은 늘고 있는데 정작 젊은이들은 고향을 등지고 있어 안타깝다. 젊은이들이 왜 제주를 떠나겠는가. 마땅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도가 조사해 발표한 '2021 제주 사회지표'에서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조사에서 '일자리' 부문이 낙제점을 받았다.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51.0%에 달했다. 도민 절반이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바로 젊은이들이 제주를 외면하는 이유다. 제주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 재차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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