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는 설렘 때문일까,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는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설 연휴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전날에 하루 평균 교통사고가 15.2건 발생하며 평소보다 29%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통사고가 집중돼 28일 오후 시간대 안전운전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7.3건으로 평소 12건보다는 줄었으나,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는 161.5명으로 평소 155.5명보다 4% 많았다.
이에 대해 도로교통공단은 설 연휴 기간 중에는 가족 단위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연휴 첫날 오후 6시~10시에는 사고 한 건당 사상자 수가 1.9명으로 가장 높았고, 설 당일은 오후 4시~8시 사이 사상자 수가 1.6명으로 나타나 사고 대비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 또한 평소 7.7% 대비 1.2배 늘어난 9.4%로 조사됐다.
현병주 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은 "5일의 긴 연휴가 계획된 만큼 고향 방문 외에 여행·레저 목적의 차량 이동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뿐만 아니라 차량 간 거리두기를 실천해 안전운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