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른교육연대 "전교조 출신 교육감 안돼"

제주바른교육연대 "전교조 출신 교육감 안돼"
9일 기자회견... 비 전교조 출신 후보군 단일화 촉구
4명의 도전자 단일화 논의 시기, 방법 두고 이견 '진통'
  • 입력 : 2022. 02.09(수) 11:2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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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바른교육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어 반 전교조 출신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퇴임 교원, 종교계 인사, 시민 등으로 구성된 제주바른교육연대가 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육감 출마 후보군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현재 지난해 말 '3선 도전' 의사를 표명한 전교조 출신의 현 이석문 교육감에 맞설 도전자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광수 전 교육의원과 고창근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김장영·김창식 현 교육의원 등 4명으로 추려진다. 고 전 교육국장은 지난 2014년 선거, 김 전 교장은 2018년 선거 패배의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제주바른교육연대(제바연)는 이날 "우리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아니라 제주교육을 바로 세울 교육자가 교육감으로 선출되기를 바라며, 단일화를 위해 결성했다"면서 "반 전교조 출신 후보의 단일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후보자들과 도민 여러분들께 우리의 의견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교조 교육감은 제주교육을 책임지면서 교육현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감 공약 제1호 고교체제개편은 실패해 동지역 학교는 과밀화 학교로, 읍면지역 일부 학교는 학생 수가 미달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음을 지적했다.

또 "IB학교 운영은 겉으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대다수의 학생들은 소외시켜 교육의 혜택을 빼앗는 교육이라고 볼 수 밖에 없으며, 극소수의 학생들을 위해 많은 예산과 인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 출신 교사들을 내부형 교장, 장학사 연구사로 승진시켜 일선 교사들의 의욕을 저하시켜왔다"면서 "교사를 공모교장으로 발령시켜 임기가 만료되면 평교사로 돌아가야 하는데, 직속기관장으로 발령시켰으니 이게 정상인가. 제주교육을 일으키려면 교원들이 신나게 교단에 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 교육감의 교육정책이 교육적이지 않은 것들이 많아 제주교육을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조바심으로 단일후보가 선출되기를 바라며 단일후보가 선출되면 당선되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단일화를 위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말 예비후보 등록 시작일을 앞두고 도전자 4명이 처음 한 자리에 모여 단일화 논의에 시동을 걸면서 눈길을 끌었다. 최근까지 네 차례 정도 모여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오고 있지만 단일화 시기와 방법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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