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에너지 다소비 건물 1위는 신화역사공원"

"제주 에너지 다소비 건물 1위는 신화역사공원"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기자회견서 업체명 공개
"자발적 감축 즉각 이행하고 제주도는 감독하라"
  • 입력 : 2022. 02.15(화) 14:57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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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김도영기자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고, 에너지 다소비 업체는 기후 위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제주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도의 업체명 비공개로 베일에 싸여 있던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확인됐다"며 "제주도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총 11곳이며 이중 공공시설을 제외하면 8곳이 관광산업과 관련된 시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명 공개를 통해 관광산업이 제주도의 기후 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다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며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탄소를 배출한 시설은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신화역사공원으로, 이들이 사용한 에너지는 1만1665toe(석유환산톤)로 제주공항과 제주대학교병원이 사용한 에너지 총량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제주행동은 "특히 에너지 다소비 관광시설이 집중된 서귀포시의 총 건물 수는 4만5202곳으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7만9290toe이며 건축물 한 곳당 한 해 평균 1.75toe를 소비할 때 제주신화역사공원 한 곳이 이들 건물 6665곳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며 "서귀포시 전체 건물의 0.013%에 불과한 이들 업체들이 전체의 35%에 달하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어 제주도의 기후위기를 부추긴 이와 같은 상황을 도민 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제주행동은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기후 위기 대응의 시급성과 도민 피해를 감안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대형 관광 시설의 탄소 중립을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와 같은 상황을 방치하면서 도민사회의 실천만 요구한다면 공평하고 정의로운 기후위기 대응정책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 다소비 건물을 소유한 업체는 사회적 책임을 직시해 자발적 감축 계획을 마련해 즉각 시행하고 제주도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정보를 매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업체를 감독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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