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주방 화재 멈추는 ‘K급 소화기’

[열린마당] 주방 화재 멈추는 ‘K급 소화기’
  • 입력 : 2022. 02.16(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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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방역수칙도 조정돼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가정들이 많아졌는데, 자칫 잘못하다간 주방은 행복을 만드는 곳에서 한순간에 위험한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

주방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K급 소화기가 필수적으로 배치돼 있어야 한다. K급 소화기는 주방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Kitchen의 앞자를 딴 소화기로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전용 소화기다.

주방 화재의 대부분은 식용유로 인해 발생하는데 식용유는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아 순식간에 발화가 일어나며 불을 끄더라도 자체온도가 높아 재발화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식용유 화재 발생 시에는 일반 화재처럼 물을 부어 소화를 시도하거나 건물 내에 배치돼 있는 분말소화기를 사용할 경우 완전히 진화가 되지 않거나 오히려 불을 더 확대시킬 수 있다.

하지만 K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비누화)을 형성해 화염을 차단하고 기름의 온도를 빠르게 낮춰 재발화 등을 방지한다.

이런 이유로 화재안전 기준을 개정하여 주방용 소화기를 설치하도록 시행해 오고 있지만 일반 가정은 의무사항이 아니므로 잘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다. 화재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주방이 한 순간에 재앙을 불러오지 않도록 K급 소화기를 비치해 행복하고 안전한 주방을 만들기 바란다. <손형곤 제주소방서 연동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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