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친정팀 제주Utd 복귀 '초읽기'

구자철 친정팀 제주Utd 복귀 '초읽기'
2011년 분데스리가 진출 후 11년만에 K리그 컴백
'천군만마' 확보 제주 올 시즌 리그 우승경쟁 가속도
  • 입력 : 2022. 02.21(월) 11:1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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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이던 구자철이 2013년 6월1일 친정팀 제주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홈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구자철(33)이 친정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로 전격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이 제주로 복귀하게 되면 제주는 올 시즌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21일 제주에 따르면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떠난 구자철이 11년만에 K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제주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6월 카타르 알 가라파와의 계약만료 후 해외클럽 잔류와 K리그 복귀설이 나돌면서 관심의 대상이 됐었다.

구자철은 말 그대로 제주의 프랜차이즈 선수다.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하고, 제주의 사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007년 보인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를 통해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해 18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팀의 핵심으로 성장한 구자철은 2010년 도움왕에 오르며, 팀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득점왕에 오른 구자철은 같은 해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긴 구자철은 2012~2013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의 전설'을 쓰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마인츠에 이어, 2015년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한 구자철은 후반기 키커 선정 공격형 미드필더 전체 5위에 랭크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2019년까지 활약한 구자철은 8년간 독일 생활을 접고 카타르 알 가라파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활약한 구자철은 2019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76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월드컵 등을 경험했다.

구자철은 독일, 중동, 대표팀을 오가면서도 제주에 대한 애정을 이어갔다. 휴식기때 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는 등 친정팀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구자철이 독일 생활을 정리한 후에는 여러 차례 복귀 협상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제주로 복귀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구자철의 복귀는 금명간 결론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윤빛가람 김동준 김주공 안태현 등 폭풍 영입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제주는 구자철이 복귀하게 되면 천군만마를 얻어 우승경쟁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민 윤빛가람 최영준 구자철로 이어지는 K리그 최고의 미드필드진을 구축하게 된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포항스틸러스에 0-3으로 완패하며 '예방주사'를 맞은 제주는 구자철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손에 넣고 승승장구할 날을 기대하게 됐다.

제주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얘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금명간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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