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제종길의 '숲의 도시'

[이 책] 제종길의 '숲의 도시'
"도시의 미래는 도심 속의 숲에 있다"
  • 입력 : 2022. 02.25(금) 00:0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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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사전’
기후위기 대응할 도시 모습

90개 소주제에 담아 풀어내




"분명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도 도시에 관해 제대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스스로 너무나 놀랐다. 충격이었다"고 고백한 저자는 2004년부터 도시에 관한 책을 수집하는 등 본격적인 도시 공부에 나선다.

책은 해양생태학자에서 국회의원, 경기도 안산시장을 지낸 제종길 박사가 지역신문에 90회 연재한 글을 묶은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각 주제는 독립적으로 기술되었으나 '숲의 도시'라는 비전을 가지고 정리한 것이라 각 소주제에서도 방향성이 파악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90개의 소주제를 나누다 보니 각 주제 간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사전 형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책의 부제도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사전'이다.

이어 "전체를 다시 대주제 여섯개-도시, 좋은 도시, 문화도시, 당당한 도시, 환경도시, 숲의 도시-로 나누어 소주제를 묶었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도시에서 숲이 새삼 강조되고 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첫째는 기후변화", "둘째는 숲이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가 커서"이며, "셋째는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게 해줘서"다.

그리고 경기도 안산, 중국 루저우, 프랑스 파리, 영국 글래스고 등 숲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들을 소개한다.

특히 저자는 "안산시가 '숲의 도시'를 선언하자 이웃 도시들이 안산같이 제조업체가 많은 곳에서 무슨 의미가 있냐며 의아해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일 년 만에 경기도에서 여름에 폭염(불볕더위) 일수가 가장 적은 도시가 되었을 때는 다들 놀라워 했다"고 회상했다.

저자는 "도시 쇠퇴의 경험을 가진 도시들인 경우 숲의 도시는 좋은 치유 방안이자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이 되어 방문객 증가가 도시 혁신의 성공 지표가 되기도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시에서 과감한 도전을 시작하자. 그 시작은 도시 숲을 만들고 문화와 첨단기술 역량까지 융합하며, 도시민의 삶을 행복하고 보람있게 만들어 가자. 이것이 기후변화가 촉발한 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는 것을 세계 여러 도시들이 보여주었다. 이제 실행만 남았다"며 글을 마무리한다. 도서출판각. 2만5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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