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구자철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11년 만에 제주복귀 회견 "초심 잊은 적 없이 다시 선택 행복하다"
남기일 감독 "컨디션만 올라오면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할 것"
기성용·이청용과 맞대결 기대하고 있다. 2010년 준우승 아쉬움
  • 입력 : 2022. 03.06(일) 14:0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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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구자철이 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빠레브호텔에서 제주유나이티드 복귀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년 만에 제주로 복귀한 구자철은 6일 "제주유나이티드가 좋은 방향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이날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을 통해 "11년 만에 고향이나 다름 없는 곳에 돌아와서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제주에서 데뷔해 4년간 활약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고, 그 시간을 통해 유럽으로 진출하고, 다시 돌아와서 인사드리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구자철은 등번호 42를 선택한 것과 관련 "2007년 입단 당시 달았고, 7번과 42번을 달았었는데 초심을 잊은 적이 없어 마음 편하게 다시 선택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과거 활약했던 영상을 보니 감회가 새로운데, 그동안 생각해왔던 일들이 벌어졌으니, 어떻게 해야 할 지 그 약속을 지키고 싶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구자철은 제주 복귀시점에 대해 "남기일 감독님이 들어오라고 했을 때 마음먹고 돌아오겠다고 정했다. 그리고 경기 출전은 아직 팀훈련에 참여하지 못했고, 감독님이 훈련을 보고, 저도 소통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기일 감독은 "구자철이 제주에 대한 애정이 깊고, 제주에 왔으면 했다. 그래서 그동안 구단을 통해 연락했다"면서 "복귀시점은 구자철이 가장 잘 안다. 컨디션이 좋으면 언제든지 투입할 생각"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구자철의 능력, 경험, 퍼포먼스, 정신적인 역할 등을 다양하게 생각 중이다. 미드필더나 공격수, 멀티플레이어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만 올라온다면 모든 포지션에 소화가 가능할 것이다. 상대에 따라 전략에 대해 이해도가 높기에 다양하게 쓰면서 팀전술에 맞출 것이다. 자철이도 잘 알고 있어 잘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구자철은 "(제주는) 강팀이 확실하다. 남 감독이 팀을 맡은 지 3년차에 접어들었다. 2010년에 우승 못한 게 아쉽지만 우승을 못할 전력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축구도 삶도 마음먹은대로만 안된다. 차분하게 좀더 즐기고, 재밌게 경기장서 만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게 제 일"이라고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조심스럽게 평했다.

구자철은 기성용과 이청용 등 절친들과의 맞대결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한 뒤 "박경훈 감독께서 (자철아) 우승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며 2010년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떠올렸다.

구자철은 "(제주에 대해) 한순간도 잊은 적 없다. 많은 분들이 그립다. 많지 않지만 모든 분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고맙고, 제가 돌아온 것에 대해 기뻐할 것을 생각하니 좋았다"며 "경기장 많이 와서 응원 많이 해주시면 선수단은 프로페셔널하게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팬들에 대한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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